신청 방식, 일정 몰라 발길 돌리는 주민 상당수
콜센터·ARS 접수 등 전화로도 가능…농어촌 고령화 직접 읍·면 방문 선호
긴급재난지원금,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유흥업소 등 안 돼
사용 가능 거주하는 광역 지자체로 한정…일반 카드결제와 동일 혜택
신청 개시일부터 3개월 안에 신청 않으면 자발적 기부 간주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각종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에 대한 혼선과 재난지원금을 카드와 지역상품권으로 지급받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사용처를 잘 몰라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무안 등 농어촌지역은 고령인구가 많아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인터넷(콜센터·ARS)보다는 직접 읍면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 요즘 읍면에는 공무원 출근 이전부터 방문해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 중에는 마스크 5부제와 같은 요일제와 행정리 별 접수가 되고 있지만 이를 모르고 방문했다가 돌아가는 헛걸음도 종종 있다는 것.

김모씨(62 일로읍)는 “인터넷 신청은 시골 노인들이 인터넷도 모르는데 인터넷에 보안 프로그램 설치에 공인인증서까지 너무 복잡해 읍사무소를 직접 찾게 됐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 및 지급 방법은 △신용·체크카드-온라인 신청은 카드사 홈페이지(5월11일부터 ), 방문 신청은 카드와 연계된 은행영업점(5월18일부터), △상품권·선불카드-온라인 신청은 지자체별 홈페이지(5월18일부터)에서, 방문 신청은 주소지 관할 읍면(5월18일부터)에서 가능하다. 남악은 남악신도시 사업소에서 신청받는다.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이다.

신용·체크카드로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으려면 5월31일까지 카드사 홈페이지나 전화로 상담센터(콜센터)와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ARS로 신청할 수 있는 시간은 오전 0시 30분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다. 오프라인 신청(카드사와 연계된 은행 창구)과 읍면 직접방문 현장 신청은 5월18일부터 6월18일까지 가능하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선불형 카드로 수령하는 세대는 주소지 읍면에서 세대주 외에 세대원 등 대리인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단, 위임장과 대리인 신분증, 관계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신청일부터 약 2일 뒤 소지하고 있는 신용·체크카드에 충전된다.

문제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받고도 사용처를 몰라 혼선을 빚고 있다.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는 사용기한은 오는 8월31일까지다. 주의할 점은 신청 개시일부터 3개월 안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으면 자발적 기부로 간주 된다.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지역은 지원받는 국민이 거주하는 광역 지자체로 한정된다.

사용 제한 업종은 백화점, 대형마트(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유흥업소, 대형 가전매장, 레저·사행업종, 귀금속, 세금 및 공공요금, 보험료 납부 등과 후불교통요금, 관리비, 통신료 등 카드 자동이체는 안된다.

대기업 프랜차이즈 업체는 가맹점이면 전국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지만 직영점이 본사 소재지가 어딘지에 따라 사용 여부가 달라진다. 지원금 취지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 내 소비 진작과 골목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대기업 매장이라도 사용 가능한 곳이 일부 있는 만큼 매장 안내문을 살피고 애매한 곳은 결제 전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긴급재난지원금은 일반 카드 결제와 동일하게 취급되므로 현명하게 결제하면 카드사로부터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1만원 이상 결제하면 5%를 할인해주거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업종이나 가맹점이 있다면 긴급재난지원금으로도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할인 혜택을 주는 경우 할인된 금액만큼만 긴급재난지원금이 차감된다.

긴급재난지원금을 쓸 수 있는 가맹점이면 일반 결제보다 지원금이 우선 처리가 되고 지원금 사용 내역 알림 문자가 오므로 자신이 지원금 사용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여러 종류의 정부 지원금을 받고 있다면 유효 기간이 짧은 순으로 우선 처리된다.

카드사들은 재난지원금 안내와 관련해 문자 메시지로 인터넷 주소 링크를 보내지 않으므로 인터넷 주소가 포함돼 문자를 받았다면 금융사기일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클릭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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