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유·초·중·고 9,700명 대상…4월 말까지 학생가정에 직접 공급
무안지역 친환경농산물 9개 품목…사업비 3억4천800만 원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군이 코로나19 국면 장기화에 따른 개학 연기로 판로가 막힌 친환경 식재료 농가를 돕기 위한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코로나19로 개학이 지연되면서 3∼4월 친환경 학교급식비 지원이 남은 예산으로 이루어졌으며, 기존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식재료 지원사업에 공급하는 친환경농산물을 꾸러미로 제작해 학생가정에 직접 공급하는 사업으로 4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공급사업은 관내 55개소 어린이집 중 등교가 안 된 2개소 어린이집을 포함한 유치원(19개소) 및 초·중·고등학교 등 총 54개소 9,700여명이 대상이다. 이들을 위해 군은 3억4천800만원(도·군비 60%, 전남도교육청 40%) 예산을 투입, 일괄적으로 1인당 4만원(택배비, 인건비 포함) 상당의 꾸러미를 학교로부터 학생 주소를 제공받아 각 학생 가정으로 4월30일까지 순차적으로 배송한다.

공급 품목은 무안군 공급가격 결정협의회를 통해 곡류, 채소류 등 무안산 친환경농산물 9개로 선정했으며, 꾸러미 공급에는 찹쌀, 쌀, 감자, 양파(각각 1kg), 고구마(1.5kg), 대파(300g), 오이(2개), 애호박(1개), 쌀보리(0.5kg) 등이다. 일부 부족한 친환경농산물은 새송이버섯 등으로 대체 공급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학교급식 식재료 납품농가와 공급업체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코로나로 피해를 입는 농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꾸러미 공급사업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가 공급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한다”면서도 “일괄적인 택배비(3,000원) 지원 배달보다는 개학 지연으로 학생과 담임선생님 간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기회를 통해 수고스럽더라도 선생님들이 학생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꾸러미를 전달하고 학생들의 얼굴을 보면서 어려운 점들을 파악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보다 좋았지 않았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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