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태(무안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무안신문]

▲고일태(무안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고일태(무안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고층건물이란 높이 약 20m 이상 층수로는 6층 이상 정도의 건물을 말하는데, 주택용보다는 사무실용 빌딩으로 사용되는 일이 많고, 토지의 고도이용이라는 의미가 있다.

이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고층건물들은 많은 사람이 근무 또는 상주하고 있어 평소 예방 및 대피요령을 알지 못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고층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는 초기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불은 순식간에 번지고, 연기는 확산이 더 빨라 1초 당 수직으로 3~5m, 수평으로는 1m 정도로 빠르게 퍼진다. 더욱이 내연재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단 10분만에도 건물 전체로 불이 번져 대응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이런 고층건물 화재 시 안전하게 빠져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우선 무턱대고 지상층으로 내려가는 선택은 위험에 노출 될 수 있다. 침착하게 몇 층에서 불이 났으며,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빠르게 판단하여 지상층으로 갈 것인지 옥상으로 갈 것인지를 판단하는 게 우선이 돼야한다. 따라서 고층에 거주하는 분들은 옥상 비상문이 상시개방상태인지 평소에 확인을 해두는 게 좋다.

또한 연기가 많을 때는 물수건을 준비하여 코와 입을 막은 채로 대피를 하되 자세는 최대한 숙이고 이동하는 것이 유독가스를 덜 마시고, 시야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며 벽을 짚고 안전하게 이동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문손잡이를 잡아봤을 때 뜨겁다면 너머에 큰불이 있다는 것이니 문을 열지 말고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동 수단은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승강기는 전기가 끊기면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고층화 된 건물이 많아짐으로써 각종 재난 시 많은 인명피해를 동반할 가능성이 높지만, 대피요령 및 안전수칙을 숙지한다면 어떠한 재난에도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 거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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