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주(무안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무안신문]

▲조희주(무안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조희주(무안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지난 겨울 맹추위도 없이 지났던 겨울이었지만 어느새 꽃이 피고 새싹이 자라는 들과 산을 보니 봄이 반갑기는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날씨는 따스한 봄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맘껏 즐기지는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곧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그동안 갇혀있던 몸과 마음의 힐링을 위해 등산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렇게 봄 산행 인구가 증가하게 되면 산악 안전사고의 발생빈도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는 4월은 등산하기에 좋은 시기이지만, 아직까지 산에서는 날씨 변화와 일교차가 심하고, 해빙기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낙석과 추락, 그리고 미끄러지는 등 실족으로 인한 부상으로 안전사고가 빈발하므로 등산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산악사고의 주요 원인으로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탈진, 실족 등으로 인한 추락사고 지정된 등산로 이탈행위, 기상여건을 무시한 등반, 개인안전장비 미착용, 산악안전수칙 미준수 등이 대부분이다. 이러한 원인으로부터 산악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로나 날씨 등 산행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수집하고, 산행 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산악위치표지판 등을 기억하며, 비상상황을 대비한 간식을 준비하고 예비배터리, 랜턴 등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해야 하며, 날씨 변화에 적응 할 수 있도록 여벌 옷을 꼭 준비하고, 자신의 체력을 감안한 산행코스를 정해야 할 것이다.

이번 봄철 산행에서는 땀 흘려 오른 정상에서의 기쁨도 소중하지만, 산을 오를 때의 겸손함과 산에 대한 안전의식도 높여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산행이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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