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만민교회 6명, 확진자 접촉 2명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전남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인 50%가 ‘본인 또는 가족의 해외체류’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일 현재 전남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5명이다. 이 중 12명이 가족 또는 가족이 해외 체류 이력이다.

신천지 교회 집단 예배와 관련한 확진자 3명, 만민교회 관련 확진자 3명, 해외유입 7명,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 2명이다.

전남지역 첫 확진자는 태국 여행을 다녀온 광주 광산구 주민 40대 여성(동생)이 지난 2월3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로부터 전파된 친오빠(46 나주)가 지난 2월6일 확진 판정받았다.

이후 잠잠하다가 ‘신천지 발 감염’이 잇따랐다. 2월28일부터 지난 3월 1일까지 전남 동부권에서 확진자 3명이 나왔다. 지인을 만나기 위해 대구를 찾았던 간호사(순천)와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대학생(여수), 광양에 사는 30대 주부는 울산에 사는 시부모(확진자)가 다녀간 이후인 1일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다.

3월부터는 해외유입 감염이 늘고 있다.

3월17일에는 남편과 유럽 3개국을 여행한 광주 거주 40대 여성 남편 직장 동료인 화순 주민(60대)이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월21일에는 체코에서 2년6개월간 체류하다 귀국, 남악 부모 집에 들러 머물던 43세 남성(무안)이 양성 환자가 됐다.

24일 목포에서 붕어빵 노점상을 운영하는 부부가 전남 7·8번 환자로 확진됐다. 서울 구로 만민중앙교회와 지역에서 접촉한 무안지역 신도다. 28일 태국에서 2개월 넘게 머물다가 입국한 25세 남성이 목포에서 확진으로 판명됐다.

지난 3월30일과 31일 사이엔 무려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무안에 사는 어머니(91)가 서울 구로만민교회 신도인 아들에게 전파 확진됐다.

29일 영국에서 들어 온 해외입국자 3명이 여수와 순천에서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에서는 A(25·여)씨와, A씨와 함께 입국한 스페인 국적의 남자 B(22)씨다. 순천에서도 비슷한 시기 영국에서 들어 온 남자 C(43)씨가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한 미국 뉴욕에서 살다 입국해 목포 시댁을 찾은 53세 여성이 4월1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4월2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1년8개월 거주하다가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40대 남성이 목포에 거주하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목포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을 받아 목포의료원에 입원, 전남 15번 환자로 분류됐다. 지역 환자 중 최고령은 91세 여성이다.

한편 전남도는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설 또는 자택에서 2주간 격리하고 반드시 감염 검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려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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