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번 확진자, 서울 구로·무안(해제) 만민교회 감염 연관성 확인 중
지난 5일 무안 만민교회 행사 참석…두 교회 발생 시기 비슷
태국 다녀온 목포 20대 남성 확진 전남 9번째…가족·친구 5명 음성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목포에서 지난 24일 전남 7·8번 부부(A씨(61), 남편 B씨(72)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29일 태국에서 귀국한 9번 환자가 연이어 나와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붕어빵 노점 부부=지난 24일 목포에서 노점 붕어빵 장사를 하던 A씨(여)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후 불특정 다수인을 대상으로 붕어빵을 팔다보니 감염경로를 몰라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6일 서울 구로구 소재 만민중앙교회에서 집단감염 12명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발생시기가 비슷해 무안(해제) 만민교회와의 연관성이 제기돼 질병본부가 역학조사에 나섰다.

지난 3월5일 무안만민교회 창립 20주년 행사에 구로 만민중앙교회 신도 70여명이 참석했고, A씨는 지난 1일과 8일 무안 만민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그동안 전남도와 목포시는 확진자와 주변인 진술, 거주지 주변 CCTV 영상자료 등을 토대로 감염원·접촉자 파악에 주력해 왔다. 하지만 확진자의 일관성 없는 오락가락한 진술로 이동경로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고,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지역사회 확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졌다.

전남도는 무안 만민중앙교회는 시설폐쇄와 집회금지, 전남 7·8번째 확진자는 심층 역학조사 협조에 대한 행정명령을 내렸다. 7번 확진자 A씨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8번 확진자 B씨(남편)는 강진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목포 붕어빵 부부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붕어빵 구매자 67명, 부부의 자녀 2명, 확진자가 방문한 내과 의료진과 진료 대기자 25명, 만민교회 신도 15명, 목포농협 산정지점 12명 등 121명 모두 음성 판정을 나왔다. 이중 자가격리자는 부부의 가족 2명, 내과 의료진 24명, 붕어빵 구매 11명, 질병관리본부 통보 8명 등 모두 45명이다.

◆태국 여행 20대 남성=지난 3월 28일 태국 여행을 다녀온 A(25) 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 9번째 환진자다.

A씨는 태국에서 2달여 동안 머문 뒤 지난 26일 인천공항으로 입국,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에 도착해 오후 3시5분께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명품 매장, 4시2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미용실, 오후 4시39분 문흥동 한 편의점에 들른 뒤 친구 집을 방문했다. 27일 오전 0시20분 문흥동 PC방과 편의점을 찾았고 친구집에서 하루를 묵었다.

27일 친구와 목포행 버스(14시45분)에 탑승, 3시40분 도착하여 택시를 이용해 산정동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도보로 시 보건소에 도착(오후 4시30분), 조사결과 당시 체온은 36.5도 무증상이었다. 시 보건소는 자가격리를 안내했지만 자가격리 의무대상은 아니었다. 때문에 A씨는 17시56분 파스쿠찌 북항점, 19시 라이또PC방 북항점과 28일 새벽 1시20분엔 일신아파트 뒤 Y마트를 들렸다. 이 과정에서 친구 3명과 접촉했다. 이후 집에 머물던 A씨는 고열증상을 보여 28일 검사를 받아 오후 9시 최종 확진 판정을 받고 강진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남도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A씨의 가족 등 밀접 접촉자 아버지와 여동생, 친구 3명 등 5명의 검체결과 음성이 나왔다. 이들은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A씨가 방문한 식당과 커피숍, PC방, 마트 등은 방역소독과 2일간 임시 폐쇄했다. A씨가 목포에 도착해 집까지 이용했던 택시 기사(주소지 무안)에게 통보했다.

한편, 전남도와 목포시는 A씨 이동 동선에 해당하는 접촉자들의 신고를 기다리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지난 3월29일 긴급발표문을 내고 “전남도는 27일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진 신고와 진단 검사를 의무화하는 '해외입국자 특별관리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