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속하면 초중고 ‘온라인개학’ 가능성 높아
교육부, 4월6일 개학 여부 31일까지 발표
초·중·고는 원격 병행…유치원 개학 별도 준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4월6일에는 담임선생님, 친구들 볼 수 있나요?”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초·중·고 개학이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교사나 학생 모두 고민이 커져가고 있다.

현재 학교별로 감염 예방 대응과 학습 공백 최소화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해 온라인 학급방 운영을 통한 생활지도 등 온라인 학습 프로그램으로 학습결손 최소화와 학생생활지도 방안을 촘촘하게 챙기고 있다.

그러나 담임선생님 얼굴조차 제대로 모르는 상황에서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지시에 따라 과제를 하고 혼자 공부하는 것은 버겁고 생소하기만 하다.

아직 선생님과 친구들 얼굴조차 모르는 초중고 1학년 신입생들은 온라인을 통해 미리 얼굴을 익히며 낯선 학교생활을 기다리고 있다. 초등학교 입학한 새내기들은 초등학교 교실에 앉아 보지도 못했다. 예년 같으면 지금쯤이면 친한 친구를 사귀었을 시기지만 개학이 늦어져 학교 개학일이 다가오면서 오히려 두렵기도 하다. 중고등생들도 여러 학교에서 새로 만나는 친구들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있다. 대학생들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나 신고식(입학식) 없이 올해 학기가 시작돼 지금까지는 무늬만 대학생이다.

현재 전남도교육청은 4월6일 개학을 앞두고 학교별로 방역과 도내 전 학교에 대해 발열 체크 후 출입할 수 있도록 출입 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PC방 노래방 등 학생들의 다중이용시설 출입 자제를 다시 한번 강력 권고하고,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기, 여행 자제 등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또한, 4월6일 개학 이후에 대비해 마스크와 손 소독제, 체온계 등 방역물품 비축물량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가기로 했다. 현재 도내 전체 학생(20만5,414명) 한 사람당 3매씩에 해당하는 63만여 매의 마스크와 8만3,000여 개의 손소독제, 1만1,680개의 체온계 등 방역물품을 비축하고 있다.

제1회 추경에 학생 1인당 10매의 면 마스크 구매비 60억원과 열화상카메라 구매비 21억원, 체온계 구매비 11억원 등 방역물품 추가 확보 예산을 계상하기로 했고,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90교에 대해 4개월 한시 보건인력을 지원키로 하고 현재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지속되면 초중고 개학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개학’이 될 가능성도 높다.

교육부는 4월 6일 유치원과 초중고교 개학을 예정대로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지역별로 등교 개학이나 온라인 개학으로 달리해서 학교 문을 열 가능성도 있다.

교육부는 지난 25일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날 17개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BS와 원격교육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육부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온라인으로 개학하고 고등학교는 등교 개학 하는 등 학교급별이나 지역별로 개학방식을 달리하는 방안에 대해 개학방식과 시기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결정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관련 초·중·고교 휴업명령을 예정대로 오는 4월5일로 종료하고 다음날인 4월6일 개학할 것인지 여부를 늦어도 오는 31일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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