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집에서 스스로 자가격리 밀접 접촉자 드물어
전남도·무안군 역학조사 착수…사회적 거리두기 적극 동참 당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유럽 체고에서 거주하다 최근 귀국한 A씨(43 남성)가 무안군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강진의료원으로 이송됐다.

21일 전남도와 무안군에 따르면 이날 남악에서 40대 남성 A씨가 4시 코로나19 확진 최종 판정을 받고, 5시40분 강진의료원으로 이송 격리됐다.

체코에서 2년6개월여 동안 거주한 A씨는 지난 17일 가족과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귀국 당시 A씨 가족은 프랑스 파리를 경유했고, 입국 시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없었다.

A씨는 부인과 딸을 서울 처가로 보내고, 혼자서 고속버스(기사 포함 총 5명 탑승)를 이용해 목포 버스터미널을 거쳐 택시로 남악에 있는 부모님 집으로 내려왔다.

다행히 A씨는 남악 집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에게 집을 비워줄 것을 요구해 18일부터 홀로 생활하던 중 20일 새벽 고열(38.3℃), 기침, 가래, 오한 증상이 나타나 21일 8시30분경에 무안군보건소에 직접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무안군보건소는 즉시 자택을 방문하여 구급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했고,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이날 오후 4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5시40분 강진의료원으로 이송 입원 조치했다.

전남도는 처가가 있는 서울시에도 즉각 통보하여 조치토록 했다.

A씨는 다행히 스스로 격리를 선택했고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주택에서 거주해 확산에 대한 우려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남도 신속대응팀과 무안군 역학조사반은 심층 역학조사에 착수해 보다 정확한 A씨의 이동경로와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A씨가 입국 후 홀로 자택에 머무는 등 자가 격리를 유지해 현재까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역학 조사를 통해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추적조사를 벌여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가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이동경로 등을 도민께 즉시 알려 드리고 추가 확인된 접촉자는 신속히 격리 조치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한 범국가 차원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이 4월 5일까지 강도 높게 시행되고 있는 만큼 도민들도 외출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무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전남에서는 누적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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