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농관원 무안사무소 직원 발열 화들짝
무안군, 과도한 공포감·확실치 않은 내용전파 안돼 당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군민들의 공포감과 피로감이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무안군이 지난 16일 코로나 환자 소동으로 한때 긴장했다. 다행히 2명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한숨을 돌렸다.

무안군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800번 버스를 탄 외국인 남성(태국)이 “발열증상이 있다. 대구에 다녀왔다”고 하자 해당 버스기사가 코로나검사를 권유했다. 이에 이 외국인은 몽탄면 사창보건소에서 발열체크를 한 뒤 도주했다.

무안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하여 이 남성을 찾아 무안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고, 대구에 다녀온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불법체류자여서 겁을 먹고 도망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오전 농관원 무안사무소에서도 여직원 한명이 발열증상을 보여 무안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이날 저녁 음성으로 판정돼 해제됐다.

농관원 무안사무소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민원인 출입을 통제하고 청사 소독까지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농가경영체등록 등을 하러 온 민원인들이 발길을 돌리는 피해도 있었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근거없는 확진 소문이 돌면서 군민들이 한때 불안감에 떨기도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과도한 공포감을 갖거나 정확하지 않은 내용을 주변에 퍼트리는 행위는 군민들을 위해서라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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