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받으려면 나를 사랑해야”…광주여성의전화 수사 의뢰

[무안신문=김정순 기자] 무안의 한 종교시설 교주가 여신도들을 지속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7일 광주여성의전화 등에 따르면 무안 한 종교단체 집단 거주시설에서 탈출한 여성신도들이 교주 A씨로부터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했다며 피해사실을 알려왔다.

신도들은 A교주가 “구원을 받으려면 나를 사랑해야 하고 내가 시키는대로 해야 한다”며 신도들을 성폭행하고 피해 신도들에게 “혼자만 알고 있어야 한다”며 침묵을 강요했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며 전 재산을 헌납하게 하거나 종교시설과 함께 운영하는 문구용품 생산 공장에서 임금없이 일을 하도록 하며 노동력을 착취했다.

해당 종교시설은 구원파에서 갈라져 나온 한 분파로 종교시설과 더불어 교주 A씨가 문구용품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1980년대 구원파인 고 유병언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근무하다 공금횡령 등의 문제로 구원파에서 나와 새로운 분파를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광주에 교회를 세우고 자신을 ‘구원자’로 칭하며 신도들을 모았고 무안에는 문구용품 생산 공장과 기숙사 시설을 만들어 기업형식으로 운영했다.

최근 무안에서 운영되던 공장시설 일부가 충남으로 이전하면서 교세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무안에는 신도 70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여성의전화 측은 A교주의 거주지인 충남지방경찰청에 여성신도 성폭행 등에 대한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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