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전염병 대비, 목포대 의대 유치 절실
상태바
코로나19 등 전염병 대비, 목포대 의대 유치 절실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3.19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감염내과 전문의 2명뿐, 의료인력, 시설·장비 부족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 전국 1위…의료 사각지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목포대 의과대학 설치 타당성 조사연구’ 충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목포대학교에 의대 설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남은 타지역 대비 순식간에 전염되는 감염병을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전문인력과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어촌인 전남은 의료 사각지대로 의료 환경이 열악해 인구 10만 명당 사망률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다.

특히 지금까지는 다행히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 의료자가 타지역에 비해 많지 않지만, 만약의 경우와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의대를 유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에는 감염병 전문의가 목포 한국병원, 순천 성가롤로병원에 한 명씩 2명에 불과하며, 국가지정 감염병 입원 치료 병원인 국립목포병원은 치료 병상만 10개 있을 뿐 감염병 전문의가 없는 등 열악한 의료 현실이다.

감염병 확산세가 계속 될 경우 가장 시급하게 나타날 수 있는 병상 및 의료인력 부족이지만 전남의 경우 타지역에 비해 국가지정 음압병상도 태부족하다. 이 때문에 지역 내 추가 발생 혹은 타지역 환자가 늘어날 경우 병상 부족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국립목포병원조차 확진자 발생 시 의사가 없어 광주에 있는 전남대·조선대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한다는 게 전남 의료 서비스 환경의 현주소”라면서 “전남의 열악한 의료서비스 환경을 타개할 특단의 대책이 바로 의대 신설”이라고 강조했다.

전남의 열악한 의료 환경은 정부 지표로도 잘 드러난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의료서비스 환경 등을 따져 지정·고시하는 ‘의료취약지역(기초단체)’ 전국 99곳 가운데 17곳이 전남에 편중돼 있다. 1만명당 의사 수도 전국 평균 28.9명보다 4명 이상 적은 24.7명에 그쳤다.

한편, 교육부가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진행한 ‘목포대 의과대학 설치 타당성 조사연구’ 결과 목포대 의대와 부속병원 설치의 필요성은 물론 경제적 타당성도 충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전남도민의 건강 향상과 의료 불평등 해소라는 측면과 함께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의과대학설립의 주체는 교육부, 의대 정원은 복지부로 나눠져 관리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보건사회연구원은 2030년에는 의사가 7천646명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국내 의대 입학정원은 2000년 3천273명에서 2006년 3천58명으로 줄어든 뒤 지금까지 동결된 상태다.

목포대는 1990년대부터 의과병원 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지만,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

90년대에만 무려 20여 차례 의과대학 설립을 건의했었고, 2007년에는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가 “목포대에 의과대학을 개설하고 대학병원을 건립하겠다”는 공약도 지켜지지 않았다.

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현행 전국 의대 총 정원 유지 규정에만 얽매이지 말고 고령화 등을 고려해 법을 개정하여 의료인을 늘릴 필요가 있다”면서 “전남의 낙후된 의료 환경 개선이 지역민들의 숙원 사업임을 감안할 때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라도 문재인 정부가 결단을 내리고 의료 사각지대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