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적 표시 특산품 소비자 인지도 갈수록 높아져
지자체, 지리적 표시 통한 농어가 소득증대 ‘톡톡’
무안, ‘무안양파’ ‘무안백련’ 지리적 표시 획득 2개뿐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지리적 표시 획득을 통한 브랜드 농산물 판매로 우위를 선점하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무안군은 2007년 등록한 양파와 무안백련 외에는 13년째 지리적 표시등록이 없다. 반면 전남의 일부 지자체들은 새로운 상품들을 개발해 지리적 특성과 명성을 갖춘 지리적 표시 우수 특산품으로 농가소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무안군의 분발이 요구된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리적 표시 특산품 매출액은 2016년 2조176억원, 2017년 2조1천656억원(7% 상승)에 이어 지난해 2조2천749억원(5% 상승)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주요 증가 품목은 해남 고구마, 고흥 석류, 여수 쑥, 여수 새고막, 화순 목단 등이다. 품질 개선과 다양한 가공품 개발, 체험행사 연계 등으로 매년 높은 매출액을 올리고 있어 농어가 소득증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전남도내 지자체들은 2002년 보성 녹차가 전국 1호 지리적 표시 등록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전남의 지리적 표시 등록 농·수·임산물은 총 56건으로 전국 185건의 30.2%를 차지하여 가장 많다. 분야별로 농산물 27건, 수산물 21건, 임산물 8건이다. (표 참조)

무안군 지리적 표시 등록은 2007년 무안백련과 무안양파가 등록돼 있다. 무안갯벌낙지는 2009년 지리적 표시 등록을 추진했으나 실패했고, 무안양파한우도 브랜드 개발도 실패했다.

지리적 표시제는 지역의 우수한 특성을 가진 농산물과 가공품을 지리적 표시 품목으로 등록함으로써 향토지적재산권으로 특산품의 품질향상과 함께 지역특화사업 발전의 성장 동력이 된다. 무엇보다 지리적 표시 특산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점차 늘고 있어, 특산물의 이미지 제고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무안에도 ‘무안황토고구마’ 등 지리적 표시를 추진해야 하는 우수 특산품이 많다. 따라서 지역특화 신소득 품목 신규 발굴 등록으로 무안의 특산품 명성을 널리 알리고 지속적으로 농어가 소득증대에 앞장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안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한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브랜드가 필요하다. 무안군은 한때 양파한우 브랜드화를 추진하다가 실패한 뒤 이렇다 할 대책이 없다. 이 사이 함평, 해남, 영암, 나주, 고흥 등이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해 무안을 멀리 따돌렸다.

무안군은 2005년 양파한우 브랜드화를 위해 양파 배합사료공장까지 준공하고 의욕적으로 나섰지만 지방분해 효과가 있는 양파를 소에게 먹이면서 등급(마블링)이 나오지 않아 실패했다. 그러나 지금은 등급(마블링)판정이 개선되고 있다.

또한, 2014년 약 80억원 규모의 ‘무안 황토랑 양파·한우 융복합 특구’에 지정돼 2018년까지 334억9,800만원을 투입, 무안읍, 일로읍, 몽탄면, 청계면, 현경면, 운남면 일대(69만3,952㎡)에 고품질 양파 생산 인프라를 구축, 양파 경쟁력 강화 및 고부가가치화 사업, 양파를 먹인 기능성 한우 명품화 사업을 추진했지만 이 마저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농가들은 “지역 우수자원 보호와 브랜드가치를 상승시켜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관심과 지원이 따라야 한다”면서 “지리적 표시 특산품은 소비자들로부터 갈수록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무안 농업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지리적 표시 등록을 위한 농업 특산품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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