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17.3ha 23일까지 폐기…무안농협 등 4개 농협서
실측결과 과잉생산 우려…3.3㎡(1평)당 11.677원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정부가 채소가격안정제 사업에 참여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2020년산 햇마늘 500㏊ 규모를 3월 안으로 출하조절(산지폐기)에 들어갔다.

▲마늘 밭
▲마늘 밭

이에 따라 무안군은 전남도 수급안정대책 추진 75ha 중 할당면적 17.4ha를 계약재배 농가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산지 폐기한다. 몽탄농협 0.25ha, 무안농협 11.5ha, 운남농협 1.28ha, 전남서남부채소농협 4.17ha등이다.

채소가격안정제는 정부(30%)와 도(9%)·지자체(21%)·농협(20%)·농민(20%)이 사업비를 각각 분담하는 구조다. 채소가격안정제사업에 참여한 농업인으로 3.3㎡당 11,670원이 지원된다.

햇마늘은 일러야 5월에 수확된다. 아직 구가 형성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초(超)선제적’ 수급안정대책이다.

이는 농식품부가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을 통해 실측조사한 결과 2020년산 재배면적이 2만5090㏊로 집계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2만7689㏊)보다 9.4% 줄었지만 평년(2만4603㏊)보다는 2%(487㏊) 많은 규모다.

이번 실측조사 결과는 지난해 12월27일 통계청이 발표한 마늘 예상재배면적(2만4604~2만6558㏊) 범위에 있다. 농식품부는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불안 우려가 있다고 판단, 선제적인 수급안정대책이다. 구 비대가 이뤄지는 5월 기상여건에 따라 가변적이긴 하지만 겨울철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생육상황이 상당히 좋아 단수가 평년보다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앞서 전라남도는 올해산 마늘 생산량이 평년보다 늘 것으로 전망돼 재고 물량 처리 등 실효성 있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지난 2월 정부에 건의했다.

전라남도는 생육단계에서 이뤄진 사전 면적조절은 수확기 시장격리에 비해 소요비용 등의 측면에서 30%가량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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