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검도·레슬링·태권도·골프·배구 등…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올해 선수·임원·가족 등 8,000여 명, 40여 일 무안에서 먹고 자고
지난해 지역경제 활성화 파급효과 21억, 투자 대비 5배
숙박업소, 음식점, 편의점, 목욕탕 등 대회기간 특수
바가지요금, 불친절, 아침 식사 등 개선 필요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군과 무안군체육회(회장 박인배)가 지역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역점 추진하고 있는 전국대회 유치가 지난해 7개 전국대회에 이어 올해는 7개 종목에 10개 대회를 유치했다. 이는 무안군 창군 이래 가장 많은 전국대회 유치이다. 배구(3개), 검도(2개), 탁구, 핸드볼, 골프, 태권도, 레슬링 등이다.

종목별로 보면 △2020년 협회장배 전국 중·고핸드볼선수권대회(3월21일∼27일)를 시작으로 △2020년 춘계전국대학 검도연맹전(5월8일∼10일) △제31회 그린배 전국 중·고등학교 골프대회(6월3일∼7일) △2020년 한국 배구올스타전(프로, 대학 7월중) △2020년(타이틀스폰서)배 전국대학배구대회(7월중) △2020년 무안황토골배 전국 남·녀 실버/시니어 배구대회(7월18일∼19일) △제17회 추계 전국실업검도대회(9월4일∼7일) △제1회 정국현배 전국초등꿈나무태권도대회(9월12일∼16일) △2021년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및 제14회 전국레슬링종합선수권대회·제144회 전국대학레슬링 선수권대회(11월19일∼25일) △2020년 전라남도지사배 생활체육 탁구대회(추후대회) 등 7개 종목 10개 대회다. (표참조)

대회는 무안스포츠파크, (구)무안고체육관, 무안교육지원청, 무안초, 초당대 등에서 개최된다.

무엇보다 전국대회 유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7개 대회 유치 집계결과 선수단을 비롯해 임원진, 학부모 등 총 6,700여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10개 대회 체류 기간만 40여일에 이르러 어림잡아도 8천여명은 이를 전망이다. 특히, 이들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지역을 방문하여 숙박과 음식점 이용 등을 고려할 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해 선수들이 무안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비롯해 목욕탕, 편의점 등이 대회 기간 동안 특수를 누렸고, 대회를 통한 무안군 이미지 재고, 우리 군 체육시설물 활용도 향상, 무안군 생활체육 활성화 등도 높이 평가받았다.

무안군은 지난해 7개 경기에 총 4억7천만원이 투입했다. 반면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21억4천만원으로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참여인원(6,688명)×평균체류일(4일)×1인 1일 사용료(80,000원)이다. (※산출근거 광주·전남발전연구원에서 우리 지역 스포츠 인프라를 활용한 전지훈련 및 전국단위 체육대회를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 토대로 한 분석(1인/1일 기준 약 80,000원)이다.)

‘2019년 핸드볼 코리아 전국 중·고등부 선수권대회’(3월20일∼26일)에는 전국 50개 중고등부 핸드볼팀 660여명의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1천여 명이 참가했고, 제16회 추계 전국실업검도대회는 전국 실업검도 22개팀 262명 선수와 임원, 학부모 등 450명이 무안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특히,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레슬링선수권대회 및 제43회 전국대학레슬링선수권대회는 다른 경기에 비해 지역 경제에 유난히 효자 노릇을 했다. 190팀 1,055명의 선수가 출전, 대회기간 동안 전국 각지에서 선수, 임원, 학부모 등 2,000여명이 무안을 방문했다. 선수들은 체중 관리를 위해 먹거리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체중 조절을 위한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마트 애용과 목욕탕 이용 등이 다른 대회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문제는 무안 이미지 향상을 위한 개선점도 나타났다.

지난해 7개 전국 대회를 치르면서 숙박시설 바가지요금과 식당 불친절 등은 무안 이미지에 오점을 남겨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방문 선수단에 대한 환영 현수막 부족으로 대회 분위기 조성 미흡과 식당들이 아침 식사를 기피하면서 선수들의 불편도 없지 않았다. 선수들의 식사량이 많고 부식 역시 많이 먹다 보니 식당업주들은 백반 가격에 맞출 수 없어 기피했다. 무안군이 아침 식사를 시행하는 식당에 한해 쌀이나 부식 지원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또한, 전국대회를 장기적 안목에서 확대해 나갈 경우 현재 사용 중인 실내체육관의 규모가 작아 현지 실사에서 감점 요인이 되는 만큼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서둘러 준공할 필요가 있다.

무안군은 현재 스포츠파크 내에 검도 등 각 종목별 다목적체육관을 추진 중이다. 지방재정 투자심사(전남도)를 거쳐 내년 국비를 신청, 2023년께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무안을 찾는 선수와 임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지역 농산물 판매는 물론 관광 홍보를 통한 무안의 대외적 이미지를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시행도 필요하다.

무안군 관계자는 “참가 선수들에게 숙박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고 음식점들의 친절 서비스 강화에도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무안을 찾는 선수와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우리 지역 농산물 판매는 물론 관광 홍보를 통한 무안의 대외적 이미지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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