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사고수습본부 확대 운영…전 기관 비상체제
긴급 돌봄·가정학습·생활지도 강화 등 학생피해 최소화

[무안신문=김수지 기자] 전남도교육청이 코로나19 관련 일선 학교 개학 연기에 따른 후속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국가 감염병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기존 비상대책반을 ‘사고수습본부’로 확대 지난 2월24일부터 운영 중이다고 밝혔다.

사고수습본부는 교육감을 본부장으로 상황실과 상황반, 실무반, 지원반, 언론반 등을 두고 각급 학교와 산하기관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진자 발생 시 신속 조치에 나서게 된다.

특히 오는 3월2일로 예정된 2020학년도 새 학기 개학이 국가 차원에서 1주일 연기됨에 따른 후속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해 학생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우선, 도교육청은 개학 연기와 관련한 가정통신문을 학부모에게 보내 불안감을 덜어주고, 온라인을 통한 가정학습 지원책도 강구할 예정이다. 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생들의 PC방 등의 출입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자제하도록 생활지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방학기간 조정 등 개학연기로 인한 법정 수업일수 확보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가족 돌봄휴가제’ 등 맞벌이 가정을 위한 긴급 돌봄 서비스 지원책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요청이 있는 경우 안전대책을 철저하게 강구한 뒤 학교돌봄 서비스와 아이돌봄 도우미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향후 개학이 더 미뤄지고 휴업 등 추가 상황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학사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하고, 다중이 모이는 각종 연수나 단체활동을 연기 또는 취소하기로 했다. 도내 사설 학원이나 교습소에 대해서도 휴원을 적극 권고하고,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에 대해 보건인력 77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공공도서관과 평생교육시설에 대한 이용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전면 휴관하고, 각종 현장체험 등의 활동도 최대한 자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최근 확진자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타 시·도 방문자 및 전입교사, 타시·도 거주 학생, 기간제 교사에 대한 건강체크 및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의 개학 이후에도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일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등 위생·방역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도내 각급 학교 공사현장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접촉을 차단해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을 미연에 방지하기로 했다.

이밖에 도교육청을 비롯한 각급 기관 방문자를 대상으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 점검 등 방역 및 위생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각급 학교 정문에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안내문을 게시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장 교육감은 “코로나 사태로 특정 지역과 종교, 국가에 대한 혐오, 차별, 배제가 사회문제화하고 있다”면서 “향후 학교가 개학하면 감염병 예방은 물론 혐오와 차별, 배제 문제를 해소할 있는 교육 대책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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