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5당 경쟁 구도’ 재편 속 영향력 촉각
한국·새보수·전진당 통합 신당 명칭 ‘미래통합당’
민주평화·대안신당·바른미래 24일 통합
안철수, 다시 ‘국민의당’ 창당 추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5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이 ‘5당 경쟁 구도’로 재편되면서 각 당 후보공천을 위한 속도를 내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먼저 자유한국당(106명)·새로운보수당(8명)·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1명) 3당이 통합해 ‘미래통합당’으로 지난 17일 115석의 원내 2당으로 출발했다.

또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녹색바람으로 금배지를 달았던 현역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세 갈래로 분화됐다가 또다시 호남을 기반으로 24일 통합한다. 당명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이들은 약소한 정당을 기반으로 총선 출마 시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4년 전 새 정치를 내세우고 호남 주요 정치인들과 함께 국민의당을 창당해 돌풍을 일으켰던 안철수 전 의원도 독자 생존으로 지난 총선에서 사용했던 ‘국민의당’ 이름으로 재창당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의당과 민중당 등 군소정당도 총력전을 펴고 있다. 이번 선거부터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만 18세부터 투표권이 발생하는 등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첫 도입되면서 비례대표 의석을 일정 부문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한 모든 지역구에 출마자를 내고 진보 세력으로서의 존재감을 키워 지역에서 최소 20% 넘는 정당 득표율을 얻겠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 국가혁명배금당도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내고 뛰고 있다.

이에 따라 4·15 총선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아직 당명이 정해지지 않은 가칭 통합신당(바른미래,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5당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당장 민주당 우세지역인 호남에서 옛 국민의당 계열 가칭 통합신당 ‘기호 3번’을 확보하게 될 경우 전남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광주·전남은 민주당 전신 정당의 후보들이 금배지를 달았던 전통적 텃밭이었다. 하지만 4년 전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이 불면서 ‘민주당 공천=당선’ 불패 아성이 깨져 전체 18석 중 1석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따라서 호남을 근간으로 뭉친 민주통합의원모임이 또다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여부가 이번 호남지역 총선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이번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의 이합집산으로 민주당 129석, 미래통합당 113석(미래한국당 5석 제외), 가칭 호남기반 통합신당 21석, 정의당 6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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