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 집회·후원회·개소식, 악수 등 자제…현역 유리
궁여지책 인지도 올리려 SNS로 몰리지만 한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4·15 총선이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갈 길 바쁜 총선 예비후보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들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신인들에게는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여야가 직접 접촉 선거운동과 당원 집회·후원회·개소식 등 사람을 모으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당분간 자제토록 한 만큼 신종코로나 사태 장기화는 정치 신인들에게 악재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4·15 총선 예비후보들에게 다중집합장소 유권자 대면접촉 선거운동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남도당은 “바이러스 확산으로 도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최소한 2월 말까지 예비후보자들이 유권자 접촉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당원 집회나 각종 행사도 연기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예비후보 대부분은 마스크, 장갑 등을 착용한 채 유권자들과의 직접 대면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자신 알리기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지만 신종 코로나 때문에 각종 사회단체 행사들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어 대중을 상대로 마땅한 홍보 방법이 없다는 게 후보들의 하소연이다.

A 후보는 “얼굴을 알려야 하는 데 마스크를 쓰면 (유권자가) 저를 모르고, 안 쓰면 신종코로나 문제가 있어 고민된다”며 “코로나의 영향이 현역에게 유리한 구도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후보는 “악수까지 자제토록 하면서 스킨십을 할 기회마저 사라지고 있다”며 “이런 과정에서 컷오프 등이 이루어진다면 신인들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총선을 접어야 하는 실정이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신인들은 지역 유권자들과의 접촉에 한계를 느끼면서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공간에서 자신을 알리는 경향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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