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꽃이 대세다. 축제에 꽃을 입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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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꽃이 대세다. 축제에 꽃을 입히자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2.1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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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지자체들 꽃축제 경쟁
함평(국향대전)·영암(국화축제)·장성(노란꽃잔치)·화순(국화향연) 등
무안군 연꽃축제·무안황토갯벌랜드축제 트렌드 변화 필요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지자체 실시 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축제들이 전국에 1천여개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축제 중 성공 축제로 이어가고 있는 축제는 10여개에 불과하다.

▲무안(연꽃축제)

축제 대부분이 관주도로 기획사에 맡겨 치르다 보니 가수 초청 개막식과 폐막식이 천편일률적이다. 프로그램도 서로 베끼는 축제여서 매년 눈높이가 높아지는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기 일쑤이다. 그런데도 축제는 매년 개최 횟수를 더하며 생명력만 연장해 나가는 축제가 많다. 때문에 축제가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무용론까지 나오고 있다.

무안군은 1998년 시작한 무안연꽃축제가 23회를 치렀고, 무안황토갯벌랜드축제는 7회를 치렀다. 여기에 지난해 남악에서 청년을 주제로 한 ‘YD축제’가 보태졌다.

무안연꽃축제와 무안황토갯벌랜드축제는 철로변과 해안변 주민들을 고려해 치르고 있지만 갈수록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는 차별화를 이뤄내지 못하면서도 해안변과 철로변 주민들이 소득과는 무관하게 축제를 지키는 자존심 축제로 굳어져 폐지도 어려운 실정이다.

무안군은 축제 방문객이 매년 10만명이 넘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개막식과 폐막식 인기가수 초청에 따라 방문객이 달라져 소득과는 무관하다. 물론 축제가 소득으로만 성공 여부를 평가할 수 없다. 지역 브랜드 향상과 이미지 제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 지자체 경쟁적 꽃 축제

요즘 개·폐회식 없이 지역성과 차별성을 살린 콘텐츠로 돈 버는 축제가 늘고 있다. 대체적으로 꽃을 주제로 한 축제들이다. 세금만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는 축제가 이젠 돈 버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내 지자체들은 최근 몇 년 전부터 기존에 개최되고 있는 축제에다가 개회식 폐회식 없이 꽃을 입히는 축제로 변화시켜 경쟁하고 있다. 함평 국향대전,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 화순 국화향연, 영암 국화축제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꽃 축제장에는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함평 국향대전=지난해 역대 최대 관람객 27만812명을 기록했다. 입장 수입만 9억8천여만원으로 최고액을 갱신했다. 축제에 쓰인 예산 7억4천만원을 넘어선 실적이다.

농특산물 등 현장 판매액도 13억5천만원을 기록해 지난 2013년부터 7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했다.

생태축제로 지난해 4월 열린 함평나비축제도 8억원의 입장 수입과 10억원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특히, 함평군은 대행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기획하고 있어 축제 비용도 절약하고 있다.

△화순 국화향연=지난해 10월25일부터 11월10일까지 17일 누적 관람객 수가 61만명이다.

야트막한 남산공원에 심은 1억2,000만송이 국화, 국화꽃 대형 조형물, 코스모스, 억새, 핑크뮬리 등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면서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온 가족, 연인, 젊은 층이 늘었다.

11월3일과 4일 우리나라 대표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의 검색어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검색어 순위가 네티즌의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영암 월출산 국화축제=지난해 10월26일부터 11월10일까지 16일간 기찬랜드 일원에서 펼쳐진 국화축제에 90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국화 분화 24만여점을 기찬랜드 전역에 배치하고 국화조형물을 곳곳에 전시해 관람객을 유혹했다. 5개 테마별 국화로 주 전시관을 갖췄으며, 기찬랜드 입구에는 가을꽃 산책로 2천530㎡를 조성하고 백일홍·코스모스 포토존으로 색다른 볼거리도 제공했다.

농업기술센터는 국화 조형물과 국화 4만여점을 자체 생산해 예산 절감에 기여했고, 국화 재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관내 21농가를 선정해 국화 20만여점을 위탁 생산, 2억5천만원의 농가 소득도 창출했다.

△장성 황룡강 노란꽃잔치=지난해 10월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황룡강 노란꽃잔치가 올해 ‘내 고향 명품축제 대상’을 받았다. 태풍 영향으로 일정을 줄이고도 100만2천986명 방문, 한류문화산업진흥원과 도전한국인운동본부가 주관한 상을 받았다.

황룡강 3.2㎞ 구간 양쪽에 황화 코스모스, 핑크뮬리, 백일홍 등 가을꽃을 심어 정원으로 꾸몄다. 3만3천㎡(1만평) 규모 해바라기밭을 조성하고, 2,600여마리의 앵무새를 만날 수 있는 앵무새 특별체험관은 공작새와 토끼, 병아리, 아기 타조 등 다양한 동물들을 야외시설에 추가하여 가족 단위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다. 입장료도 없고 주차비도 없지만 지난해 발행한 지역 화폐 ‘장성사랑상품권’이 노란꽃잔치 기간 현장에서 2억6천만원 상당 상품권 판매 실적을 올렸다.

△광양매화축제=광양매화축제는 지난해 ‘제3회 대한민국 내 고향 명품축제’에서 18개 명품 우수축제대상에 선정됐다. 파워블로그 기자협회가 선정한 8개 축제와 네이버, 뉴스, 블로그 등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도전 빅데이터’ 부문 9개 축제에 모두 포함됐다.

무안 관광 이색 아이템으로 승부하라

관광객 트렌드 스치는 관광에서 체험·체류로 변화
연꽃축제·황토갯벌랜드축제에 꽃을 입히자
축제별 킬러콘텐츠, 특정 연령층 정해 프로그램 개발 필요

무안의 관광 경쟁력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이는 관광 트렌드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콘텐츠 개발이 부족한 가운데 반복적인 축제 때문이다. 기존의 관광 트렌드가 빼어난 자연경관 위주였다면 지금은 자연경관에 인공놀이를 가미한 체험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관광객 감소는 볼거리보다 체험거리가 없는 데서 기인한다.

김철주 전 군수는 지난 2016년 무안군을 관광 원년으로 선포했지만 관광 유인 효과는 없었다.

김산 군수는 “찾아오는 문화 관광 도시 구축을 위해 칠산대교, 천사대교 개통과 연계해 무안이 관광 핵심지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서남해안을 관광 벨트화하고 새로운 관광수요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무안-영광 칠산대교와 무안-신안 천사대교의 개통에 따른 시너지효과와 더불어 229km의 해안 관광 일주도로와 연계 조성되는 노을길 등의 해양권과 내륙권의 회산 백련지와 지역의 전통 생활·문화역사자원을 하나로 엮어 새로운 관광 시대를 열어 가겠다는 포부다.

관광을 미래성장 동력산업으로 육성해 저출산 저성장시대에 직면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무안군의 관광은 유혹거리가 없다.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게 전통적인 관광지뿐만 아니라, 도보 관광코스, 체험형 관광지, 체험 마을 등 새로운 유형의 관광지점을 발굴해야 한다.

무엇보다 요즘 축제 트렌드는 꽃이다. 무안군은 군화가 국화이고, 연꽃축제가 곧 꽃이 콘텐츠인데도 인근 지자체들에게 꽃 축제의 우위성을 놓쳤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꽃은 군락을 이루면 사람이 찾아온다. 무안군도 백련지 주변 논을 임대하여 대규모 꽃을 식재해 백련지를 치장 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일정 마을을 선택해 양파, 마늘 식재를 줄이고 꽃을 심어 경관 조성도 필요하다. 꽃 축제장은 느림의 미학이 있다. 천천히 걸으면서 오래 머물다 보면 소비는 저절로 이끌어 낼 수 있다.

특히, 무안군의 축제가 소득과 연결이 어려운 점은 타 지자체가 읍내와 인접해 있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는 반면 일로와 해제 모두 소재지와 떨어져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축제란 소비자의 욕망을 자극해야 한다. 따라서 연꽃축제와 갯벌축제가 지금의 모든 연령층 대상 축제로는 경쟁력이 없다. 연꽃축제와 갯벌축제 각각의 콘텐츠에 맞게 특정 연령층을 정해 차별화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를테면 백련지는 50대 이상층을 겨냥하고, 갯벌축제는 어린이와 학부모를 겨냥한 콘텐츠 개발이 필요해 보인다.

◆ ‘승달산 만남의 길’ 가로수길 조성 필요

무안군은 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 풍광을 갖고 있다. 특히, 승달산은 우리 지역 명산으로 등산객들이 자주 찾는다.

이곳 승달산에 몽탄과 청계를 잇는 승달산 만남의 길이 조성되고 있다. 이곳에 우리나라 최고 가로수 명품길 조성이 필요하다. 4.2Km에 이르는 길 양쪽에 미래를 대비한 가로수를 심어 10년 후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길을 만들 필요가 있다. 휠체어나 유모차로도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보행 약자를 배려도 필요하다.

숲속 체험 시설을 만들어 모험과 힐링이 공존하고, 길 옆 나무에 붙은 이름표나 곳곳의 쉼터, 전망 데크를 만들어 놓으면 된다. 과거 서씨묘지는 휴양림 단지로, 몽탄 대치리 곳곳에 휴양 체험거리를 만들어 놓으면 된다. 조금 곁길로 나가 산에 오르면 다도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정자와 정상에 별과 달을 볼 수 있는 우주망원경도 설치해 놓으면 금상첨화다.

영광 불갑저수지 수변도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이 요즘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곳은 1998년 IMF 실직자가 실직의 아픔을 안고 556본 심은 나무가 24년이 지난 지금은 관광명소로 됐다.

담양군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직선형 경관을 제공한다면 영광군 불갑저수지 수변도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은 S자형 도로 4.2km에 가로수길을 조성하여 색다른 경관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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