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입학식 취소…1학기 개강 2주 연기
2주 격리 생활·선별진료소 검진 등
전남도교육청, 중국서 입국한 전남지역 학생·교직원 204명 자가격리

[무안신문=김수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목포대와 초당대도 중국 유학생 학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방학을 끝내고 춘절(중국 설)을 쇤 중국 유학생들이 3월 개강을 앞두고 돌아올 것으로 예상돼 이들에 대한 격리 방안 마련 등 분주하다.

무안지역 소재 목포대와 초당대에는 중국 유학생이 목포대 83명, 초당대 86명 등 총 169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안경찰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외국인 유학생은 목포대 224명, 초당대 198명 등 422명이다. 국적별로 보면 목포대는 중국 83명, 베트남 51명, 몽골 49명, 네팔 13명, 일본 7명, 태국 1명, 기타 20명 등이다. 초당대는 중국 86명, 베트남 80명, 태국 3명, 몽골 2명, 기타 27명 등이다.

이와 관련해 목포대학교는 지난 7일 총장을 위원장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예방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여 오는 21일 열릴 예정이던 졸업식과 3월 입학식을 전격 취소했다.

목포대학교에 따르면 이날 교육부 지침(2월5일)에 의거 중요 결정사항(금학년도 1학기 개강 연기 여부, 졸업식·입학식 행사 시행 여부, 격리장소 결정 등)에 대해 논의하여 ▲‘20학년도 1학기 개강을 2주 연기 결정(대학원 및 평생교육원 포함) ▲졸업식 및 입학식 행사 취소(대학원 석·박사 학위자는 8월 졸업식 참석) ▲학생생활관 입사 신청한 중국인 유학생 중 입사일(2월29일) 기준으로 입국하는 학생들에 대한 격리장소를 본교 대외협력관으로 정했다.

초당대도 19일 열릴 졸업식 취소와 3월2일 개학·입학식도 2주 늦춰 3월16일로 정했다.

중국 유학생은 2월 말까지 입국도록 했고, 개인 이동을 막기 위해 입국 시 초당대학교 버스를 3차례 운영해 인천공항에서 바로 태워 온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국 유학생들은 개강이 늦어진 2주 동안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 14일을 감안해 기숙사 1인 1실로 격리 배치한 후 학교 지침에 따르도록 전달했다.

이 밖에도 각 대학은 교육부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의 협조를 받아 방학 동안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 등을 다녀온 유학생들의 출입국 현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햔편, 전남도교육청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최근 14일 안에 중국에서 입국한 학생 및 교직원 204명을 자택에 격리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들은 개인이나 단체 소속으로 중국에 교육·연수·여행 등을 다녀와 최근 14일 안에 입국한 도내 학생과 교직원들이다.

우한이나 우한 인근 지역을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격리자 중 신종코로나 감염자는 없는 상태이며, 특이 증상을 보이는 격리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이들 교직원이 잠복기가 모두 지날 때까지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가동에 들어간 비상대책반을 중심으로 감염 예방 대응 태세 강화로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각급 학교가 개학기를 맞은 만큼 학교·학원·공공도서관·평생교육시설·체험학습 시설 등의 방역·관리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보건·의료 계열 직업계 고등학교 2개교 학생 228명의 의료기관 현장실습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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