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로읍민 암으로 다 죽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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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읍민 암으로 다 죽게 생겼다”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2.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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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로주민 300여명 “건설폐기물처리장 추진” 허가 반대 집회
지역발전 저해, 환경문제 등 생존권 차원 결사반대
남악 오룡주민 연대 반대서명 및 법적소송도 준비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일로주민 300여명이 지난 10일 오후 2시 군청앞 광장에서 N환경이 일로읍 죽산리와 구정리 일대에 추진 중인 ‘건설폐기물처리장 추진’ 허가 반대 집회를 갖고 행정이 허가를 불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도 불구하고 집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코로나보다도 건설폐기물처리장 설치가 생존권에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고 집회 개최 이유를 밝히고, “일로읍민들이 암으로 다 죽게 생겼다”며 건설폐기물처리장 결사반대를 외쳤다.

일로읍 죽산·구정리 건축폐기물처리장 건립반대 대책위 이수용·김진철·최병율 공동위원장은 이날 집회에서 “건설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서면 일로읍 주민들은 발암물질 분진 미세먼지와 다이옥신 배출로 폐암, 피부암, 호흡곤란 등으로 정상적인 건강생활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허가를 막아 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건설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로지역으로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포기할 만큼 땅값 하락으로 재산상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되고, 오룡지구 등의 활성화에 따른 일로읍 발전에 큰 저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집회에서 나상옥 민주평통 무안군협의회장, 김천성 일로읍 노인회장, 신옥미 무안군여성의용소방대장 등이 단상에 올라 반대 당위성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앞으로 남악·오룡주민들과 연대하는 반대서명과 법적소송도 대비해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삼향읍 소재 N환경업체를 모기업으로 하는 S산업이 일로 죽산리와 구정리 일원에 무안지점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곳 건설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역은 구정2리, 죽산1리(죽산), 죽산4리(도장포), 죽산5리(영화정), 죽산6리(삼천동) 등 6개 마을이 인근에 위치해 있고, 오룡지구와 남악과도 멀지 않다.(관련기사 본보 772호)

S산업은 지난해 11월4일 건설폐기물처리장 설립추진 허가신청서를 무안군에 접수했다. 면적은 9,800㎡, 처리량은 하루 1,600톤이다. 폐콘크리트, 폐기와, 혼합건설폐기물 등 건설폐자재 10종이 건설폐기물처리장에서 처리한다.

이와 관련해 일로읍 주민들은 생존권 차원에서 읍내와 군청앞에 건립 반대 현수막 게첨과 지난 1월31일 주민반대 서명 770명을 받아 무안군에 접수하는 등 지난 4일부터는 폐기물처리장 건립 예정지에 ‘일로읍 죽산·구정리 건축폐기물처리장 건립반대 대책위’ 텐트사무실을 설치하고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주민들의 반대에도 업체 측은 ‘모르쇠’로 일관, 불허 처분하면 행정소송을 해서라도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은 오는 3월12일까지 서류 검토 등을 거쳐 허가 또는 서류보완 결과를 업체 측에 통보해야 한다.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방진 시설 강화 등 서류보완 요구로 허가를 미루면서 업체 측에 주민들과의 협의를 종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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