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3명, 자유한국당 12명 등 여야 25명 불출마
국회 변화될까…국민들 회의적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국회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볼 수 없는 불출마 선언의 도미노 현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불출마 선언이 21대 국회가 되면 크게 변화를 가져와 선진화 국회가 될 것이라는 국민들의 기대는 크지 않아 보인다. 그만큼 20대 국회는 국민들에게 실망을 크게 안겨 주었고, 또한, 정당들이 총선을 앞두고 변화하겠다며 국회의원 물갈이를 매번 추진해 왔지만 막상 국회가 개원되면 ‘식물국회’ ‘동물국회’의 모습은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국익을 무시한 채 오직 당파적 이익만을 좇기 위해 온갖 불법과 탈법을 마다 않는 작금의 정치현실, 나아가 오직 내 편만 국민이라 간주하는 극심한 편 가르기에 국민들은 환멸을 느꼈다. 국회는 ‘법치’와 ‘협치’, 그리고 ‘국익’을 포기했다. 때문에 이번 일부 총선 불출마자 중에는 국회에 더 이상 설 자리는 없고, 망국적 정치 현실을 바꾸거나 막아낼 힘이 없어 불출마를 선언한다는 정치인도 있었다.

이번 4월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7선·세종) △문희상(6선·경기 의정부갑) △정세균(6선·서울 종로) △원혜영(5선·경기 부천 오정) △추미애(5선·서울 광진을) △강창일(4선·제주 제주갑) △박영선(4선·서울 구로을) △진영(4선·서울 용산) △김현미(3선·경기 고양정) △백재현(3선·경기 광명갑) △유은혜(재선·경기 고양병) △서형수(초선·경남 양산을) △표창원(초선·경기 용인정) 의원 등 13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국당 총선 불출마 의원은 김무성·한선교·김세연·김영우·여상규·김도읍·김성찬·윤상직·유민봉·최연혜·김정훈·정종섭 의원 등을 합해 총 12명이 불출마 선언했다. 300명 국회의원 중 21명이 자발적 불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이밖에도 현재 공식화하지는 않았으나 김성수·제윤경·최운열 의원도 총선 불출마 쪽에 가닥을 잡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는 데는 20대 국회가 얼마나 여야 힘겨루기로만 버티며 ‘동물국회’로 전락했는지를 스스로가 보여주는 반증이다.

지역의 한 정치인은 “우리 정치는 국민으로부터 칭찬보다는 비판과 질책의 대상이 돼왔다. 이번 정치인들의 불출마 선언이 더 큰 책임감으로 정치를 바꾸고, 새로운 세대의 징검다리 역할로 성장했으면 한다”면서 “4월 총선을 거쳐 시작되는 21대 국회는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는 자세와 함께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만들어내겠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제발 국민을 위하고 국익을 위한 국회로 탈바꿈 했으면 한다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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