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본부, 주 5일 근무 시행 토요택배 업무 민간업체 위탁
택배 단가 인상 땐 농가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차질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올해부터 농어촌 집배원의 주 5일 근무를 시행하고, 농촌 지역의 토요택배 업무를 민간업체에 위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택배비 인상이 불가피해 질 전망이며, 그렇게 될 경우 농산물 직거래를 우체국 택배에 의존하는 농가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택배비가 인상되면 정부가 신규 농산물 판매처 확보를 위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직거래 활성화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우정본부는 최근 농어촌 집배원의 주 5일 근무를 위해 택배를 포함한 소포 우편물 배달을 지역별 민간배송업체에 위탁한다고 밝혔다. 위탁이 어려운 지역은 소포 배달원을 채용한다. 소포우편물 위탁 배달과 소포 배달원 채용이 모두 곤란한 도서·오지의 토요일 배달은 중단할 계획이다.

이런 방안은 지난해 8~12월 농어촌 집배원 주 5일 근무체계 구축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 논의를 통해 결정됐다. 집배원 증원과 토요택배 중단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던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지난해 7월 우정본부와의 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했다.

우정본부는 1월 말까지 전국 농어촌 우체국별로 민간배송업체 계약과 소포 배달원 채용을 마무리하고, 준비가 완료되는 우체국부터 집배원의 토요일 휴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