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윤(향우 몽탄출신)

김종윤(향우 몽탄출신)
김종윤(향우 몽탄출신)

[무안신문] 무안 땅에 있는 비행장은 어디까지나 무안비행장이다.

고향을 떠나 객지에 살면서 너무 많은 차별을 받았을 때가 있었다. 전라도 사람 방안 준다는 사람도 있었으며 전라도 사람 채용 안 하는 회사도 있어서 설음도 많았다. 지금도 지역적으로 영호남 차별이 심하다. 얼마 전 고양시 일산 동구 사리현동 이씨 집성촌을 갔더니 전라도 사람 차별하고 전라도 며느리라고 구박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만 해도 무슨 일이 있거나 보수단체모임이 있으면 전라도 사람 소외시키고 친목모임에서 돈 떼먹고 도망갔다고 크게 소문내고 욕한다.

지금의 정국에서 광주민주항쟁을 비하하고 어떤 보수야당의원은 광주를 큰 영웅시 한다고 비아냥하는 것을 보면서 이 나라가 정말 사람 사는 나라이며 같은 민족끼리 남과 북이 갈린 것도 억울한데 보수 진보로 갈리고 헐뜯는 것을 보면서 한심할 뿐이다.

작금의 실태가 이러한데 내 고향 사람들! 똘똘 뭉쳐도 부족할 판에 서남권에 위치한 비행장 이름을 가지고 소모전 전개하는 것을 보면서 왜 내 고향 사람들은 못 뭉치고 이해관계에서는 서로 다름 주장만 할까? 가슴 아플 때가 있다.

무안비행장은 무안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 지역에 따라 무안초등학교 무안중학교이며 광주에 있으니까 광주역 광주고등학교인데 광주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광주공항을 합치니까 광주를 넣자는 것은 억지다. 만약 광주 무등산을 무안 사람이 제일 많이 찾는다고 가정해서 무안 무등산이라고 하자면 받아들이겠는가? 인구논리로 약육강식(弱肉强食)해서는 안 된다.

광주에서 왔다고 하니까 경기도 광주요 전라도 광주요 하던데 이런 일이나 고치고 내 고향사람들끼리 서로 이해하고 발전을 도모해 나갔으면 한다.

또 새만금 간척지에 공항을 만들면 이용객 감소로 신설되는 공항도 피해가 생길 텐데 유휴 땅이 있으니까 공항을 짓겠다는 발상을 하는데 그곳은 무안공항과 1-2시간 거리이고 바닷가 안개 운무가 자주 발생하는 해안지역 간척지여서 태풍이라도 심하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 땅이 농업 국가로 발전했으면 말도 안 먹히는 말을 지금은 농사 짓을 땅이 남아도니까 공항을 생각을 했는데 서로 경쟁해서 다 같이 손해 보지 말고 그곳에는 비행장 만드는 공장을 짓거나 대기업을 유치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공업단지를 조성하면 좋다.

울산은 조그마한 소도시였는데 현대가 대도시를 만들어 광역도시가 됐으며 목포는 전국 6대 도시였으나 지금은 20대 도시에도 못 들고 있다.

농촌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있는 시설도 서로 나눠 먹기식이면 둘 다 희생양이 된다,

내 고향 사람들 서로 바르게 뭉치고 사랑하고 공생하면서 살아간다면 내 고향도 발전하고 농업인소득도 높일 수 있고 나라도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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