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악과 오룡 행정구역 통합시급…‘도시행정’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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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악과 오룡 행정구역 통합시급…‘도시행정’ 절실
  • 박금남 기자
  • 승인 2020.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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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오룡(2만5천)은 일로, 남악(3만2천)은 삼향, 분읍(分邑) 통합해야
남악주민 10년 넘게 삼향 원주민과 화합 안 돼, 오룡도 답습(?)
올해 안에 남악·옥암 분읍(分邑) 통합해야…일로주민 ‘대의적’ 결단 필요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군이 2007년 시 승격 조례안을 만들어 2008년 1월부터 시승격추진위원회를 발족, 10년 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12월 30일에는 제3기 무안시승격추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군민 역점 숙원사업으로 시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지방자치법 규정에 따른다면 시 승격은 당장은 어려워 보인다.

시승격 요건 중 하나로 지방자치법 제7조 제2항 ‘인구 5만 이상의 도시 형태를 갖춘 지역이 있는 군(郡)은 도농(都農) 복합형태의 시(市)가 될 수 있다.’ 이에 남악(3만2천명)과 오룡(2만5천명)간 행정구역을 통합한다면 5만 이상의 인구가 되면서 시승격 요인은 된다.

◆ 남악 도시행정 시급

문제는 시승격도 중요하지만, 무안군 남악지역은 당장 도시행정이 시급한 실정이다. 남악주민들은 수년 전부터 도시행정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행정구역이 분리되지 않아 도동행정으로 남악주민들의 불만은 높아만 가는 실정이다. 설상가상 올해 말부터 오룡지구 입주민까지 더해진다면 도시행정 요구 목소리는 걷잡을 수 없어 보인다.

남악전경
▲남악전경

무안군은 지난 2005년 전남도청이 남악으로 이전해 온 후 남악신도시가 급속히 발전하면서 12월말 현재 3만2천여명에 이른다. 이는 삼향 원주민 8천여명의 4배 인구고, 무안군 8만2천여명의 40%가 남악주민이다. 구례군(2만6,966명), 곡성군(3만121명), 진도군(3만1,566명)보다 남악신도시 인구가 많다. 이 많은 남악주민들이 행정구역상 삼향읍 남악리에 속해 있다.

남악 주민들이 대부분은 인근 목포 등지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많아 도시행정에 익숙해 있다. 때문에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원주민들과 화합이 안 되면서 무안군의 고민거리로 등장했다. 물론 무안군도 사정을 알고 있지만, 자의적으로 행정구역 개편이 어려워 군 조직개편에서 도시행정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삼향분리, 남악읍 승격추진

무안군은 지난해부터 남악이 읍 승격조건인 2만명을 넘어서 있는 점을 감안, 궁여지책으로 삼향과 따로 분리해 ‘남악읍’ 승격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도시와 농촌이 병합되어 있어 농촌지역의 소외감, 주민 간 단절 현상, 행정서비스 이원화 등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대다수의 시설 및 서비스가 남악 중심으로 운영돼 기존 삼향읍 지역민들의 박탈감이 심각해 남악읍을 신설, 행정수요를 효율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다.

무안군은 지난해 4월 행안부에 남악읍 신설을 요청하고, 행안부가 남악읍 설치와 관련해 주민의견 및 남악 실태자료를 요청하자 무안군은 남악과 삼향 분리에 대한 찬성 91%, 반대 9%의 설문조사 내용 등 보완자료를 7월 말 제출 완료했다.

그러나 행안부는 현재 ‘리’에서 ‘읍’ 승격은 선례가 없다며 지금까지 결정을 미루고 있다. 현재 자치법에는 ‘동’은 시장, ‘리’는 행안부장관 승인을 받는다.

이에 무안군은 지난 11월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무안군과 홍성군 합동으로 열린 ‘도청 소재지 시승격 가능한가?’ 간담회 후 김산 군수가 간담회에 참석한 한치흠 행정안전부 자치분권지원과장과 별도 만남을 갖고 남악읍 승격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읍 승격을 재차 건의한 상황이다.

◆남악↔오룡통합 시급

문제는 남악읍 승격 추진 과정에서 풀어야 할 또 하나가 행정구역상 일로읍에 속해 있는 오룡지구다. 이 역시 남악과 삼향읍민간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일로읍에서 오룡을 분리해 남악으로 통합, 이들 지역에 대한 도시행정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말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오룡지구는 2만5천여명이다. 이들 역시 남악주민과 다름없이 도시행정을 요구할 게 뻔하다. 오룡지구는 행정구역상 일로읍에 속해있어 오룡주민들은 일로읍사무소, 남악신도시개발사업소, 무안군청을 오가며 민원을 처리하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오룡이 남악과 합할 경우 5만7천여명에 이른다. 이는 현재 무안인구 8만2천명에서 오룡인구 2만5천명을 더하면 10만7천명 중 남악과 오룡인구가 절반을 넘어 53.27%를 차지하게 된다. 당연히 도시행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 일로주민들 행정구역 개편 대의적 결단 필요

현재 남악과 행정구역이 같은 삼향읍 원주민들은 남악과 분리를 동의한 상황이다. 전남도청이 2005년 남악으로 이전해 온 남악인구 증가로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14년이 지났지만 남악주민과 삼향 원주민은 물과 기름처럼 화합이 안 되고 있다. 도시행정과 농촌행정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철은 일로읍민과 오룡지구 주민 간에도 똑같은 전철이 예고된다. 목포, 남악 등지에서 이주할 것으로 보이는 오룡지구 입주민들도 농촌을 생계터전으로 살고 있는 일로읍 주민들과 쉽게 동화되지 않고 남악 상권을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삼향읍에서 남악을 분리하고, 일로읍에서 오룡지구를 분리해 남악·오룡을 통합, 읍으로 승격 시켜 별도 도시행정기구를 만들어 도시행정을 펼쳐나가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현재 지방자치법상 시 승격은 전국적인 인구 감소 속에서 볼 때 당장은 한계가 있다.”며 “시 승격 이전에 남악과 오룡을 통합하여 도시와 농촌 행정을 맞춤형으로 펼쳐 나가는 것이 시급하지만 행정구역 통합에는 해당 주민들의 협의가 선행돼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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