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박금남 기자] 2019년 한해는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이 연간 90만 명을 넘어서 활성화를 보인 반면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 예비후보지 선정을 두고 김산 군수와 무안군의회는 물론 무안군민들의 반대 움직임도 큰 한해였다.

또한 제2회 전국조합장 선거로 일부 조합장의 얼굴이 바뀌었고, 무안군은 역대 최고의 전국단위 7개 경기 종목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으며, 홍성군과 함께 무안시 승격 추진에도 속도를 냈다.

하지만 양파가격 및 농산물값 전반적 폭락과 세 차례 태풍으로 인한 벼 피해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큰 한해였다. 그러나 한편으론 무안군 미래신성자장 동력인 항공특화산업단지 선정과 무안사랑상품권을 발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되는 한해였다. (편집자 주)

◆ 전국대회 7개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한몫’

무안군이 올해 전국단위 체육대회 7개를 유치,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는 무안군 창군 이래 가장 많은 전국대회다. 총 선수단만 4,267명을 비롯한 임원진 학부모 방문자를 포함하면 6,700여 명에 이르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었다.

무안군은 7개 경기에 총 4억7천만 원이 투입돼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21억4천만 원으로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대회를 통한 무안군 이미지 재고, 우리 군 체육 시설물 활용도 향상, 무안군 생활체육 활성화 도모 등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숙박시설 바가지요금과 식당 불친절 등은 무안의 이미지에 오점으로 남아 개선이 지적됐다.

◆ 무안-영광 잇는 칠산대교 개통

칠산대교

무안군 도리포와 영광군 향화도를 잇는 칠산대교가 착공 7년만인 지난 12월 18일 정식 개통됐다.

칠산대교는 지난 2012년 9월 착공해 총사업비 1,617억 원이 투입돼 총길이 9.52㎞ 중 교량은 1.82km, 폭 11.5m로 설계된 사장교이다.

무안 해제(도리포항)∼영광 염산(향화도) 간 이동거리는 기존 50㎞에서 2㎞로, 이동 시간이 1시간가량으로 단축돼 농수산 물류비용 절감과 주민 교통편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4월 개통한 천사대교와 연계하는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안군은 칠산대교 개통을 대비해 해양관광 수요예측 및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 무안사랑상품권 발행,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무안사랑 상품권
무안사랑 상품권

무안군이 지역경제 활성화 일환으로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을 위해 무안군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무안사랑상품권’을 지난 7월 20억 원을 발매 운영에 들어갔다.

‘무안사랑상품권’은 무안군이 발행하고 관리까지 맡은 지역화폐로 상품권 종류는 오천원권, 일만원권 2종이다.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 연 600만원을 초과할 수 없다. 유효기간은 5년이다.

내년에는 발행 규모를 120억 원으로 늘려 농어민 수당과 현재 지급되고 있는 공무원 복지 포인트 및 각종 정책지원금 등을 무안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여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내 소비촉진으로 유도하여 침체되어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무안사랑상품권은 내년 1월 31일까지 기존 3%~5%에서 6%~10%로 대폭 할인율을 인상하여 판매 중이다.

◆ 무안군-홍성군 시 승격 추진 공동노력

전남도청 소재지인 무안군과 충남도청 소재지인 홍성군이 시 승격을 위해 지방자치법 개정에 공동 노력으로 발을 맞춰 나가고 있다.

시승격포럼
시승격포럼

무안군과 홍성군은 지난해 11월 27일 시 승격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도청소재지 군의 활성화를 위한 지방자치법 개정 건의서를 청와대, 국무총리,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지난 2월 8일에는 김산 무안군수와 김석환 홍성군수가 국회를 방문해 지역구 출신인 서삼석·홍문표 국회의원에게 지방자치법 개정(안)에 대한 건의서를 제출했다.

또한, 양 군은 지난 11월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주최로 김산 무안군수와 이용록 홍성부군수, 양 시승격추진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담회를 하고 시 승격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 10월 17일 제3기 무안시승격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이수용 전 일로농협 조합장이 선출됐다.

◆ 양파가격 폭락 및 세 차례 태풍

지난해 폭락했던 양파가격이 올해도 폭락했다. 재배면적을 줄이고 산지폐기까지 하는데도 작황 호조로 올해 양파 생산량이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15만 1천t 과잉 생산돼 양파가격이 폭락, 산지폐기 등도 이어졌다.

양파팔아주기
양파팔아주기

이와 관련해 김산 군수를 비롯한 무안군은 ‘무안양파’ 사주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750톤을 판매했고, 매월 3, 13, 23, 30일을 ‘양파DAY’로 정해 자체 소비 운동을 전개했다.

또한 추수를 앞두고 태풍 3개(13·17·18호)가 한 달 사이 몰려와 벼가 잠기고 쓰러지소, 흑수·백수, 수발아 피해까지 발생했다.

태풍피해
태풍피해

무안 지역은 3번 태풍 모두 강풍보다 물 폭탄 피해가 컸고, 3개 태풍 누적 평균 강수량만 388.4mm였으며, 농작물 쓰러짐이 2,369.7ha로 전체 벼재배 면적 대비 25.8%의 피해를 보았다.

◆ 조합장 선거 일부 얼굴 바뀌어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지난 3월 13일 치러져 무안지역은 10개 조합장 선거결과 6명은 현 조합장, 4명은 새 얼굴로 바뀌었다.

운남농협 이석채, 목포무안신안축협 문만식 조합장이 무투표 당선(재선)을 제외한 8개 농협 선거에서 일로농협 박영수, 청계농협 정도식 조합장, 목포수산업협동조합 김청룡 조합장이 재선에 안착했다. 삼향농협 나용석 조합장(5선)은 5선의 영광을 안았다.

4선 조합장 불출마로 관심을 끈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배정섭 전 전무가, 무안군산림조합은 박병석 전 무안군청 기획실장이 당선됐다. 특히, 이번 선거 중 리턴매치 설욕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몽탄농협은 3선 도전한 김기주 조합장과 세 번 맞붙은 최용주 후보가 당선돼 최대 이변으로 꼽혔다.

무안지역 조합원 투표율은 전체 86.01%를 기록, 조합원 10명 중 9명 가까이 투표했다.

◆ 항공특화산업단지 지정

미래 첨단산업으로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주목받는 항공정비산업이 무안국제공항 인근에 안착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6월5일 망운면 일원 항공특화산업단지 지정계획을 확정했다.

항공산단
항공산단

항공정비는 항공기, 엔진, 장비 등에 대한 점검, 보수·유지, 수리·개조 작업을 통해 항공기 안전성과 정시성,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무안군은 국토부의 ‘항공특화산단 지정계획’ 확정에 따라 공영개발방식으로 오는 2020년까지 무안공항 인근 34만9000㎡(10만6천평) 부지에 367억 원을 들여 항공 정비창, 항공물류, 운항서비스 등 항공 정비 전문업체들이 들어서는 ‘MRO 특화산업단지’를 만들고 정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진입도로, 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비 350억 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무안국제공항 일대가 항공특화산업단지로 조성되면 공항 활성화 뿐 아니라 국내외 항공정비 단지가 들어서면서 공항 활성화 뿐 아니라 무안공항 일대가 항공산업 메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광주군공항 무안이전 반대

지난해부터 급격히 이슈화 되고 있는 광주 전투비행장 전남지역 이전 4곳 예비후보지 중 0순위로 알려진 무안군이 이전 결사반대 입장을 올해는 한층 수위를 높여 진행했다.

지난해 김산 군수가 이전반대 입장을 천명했고, 무안군의회는 반대특위를 구성해 반대 성명서발표 등 반대 입장을 확고히 견지하고 있다. 군민들은 지난 1월 30일 광주 전투비행장 무안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를 구성, 군공항 이전 예비후보지 선정 촉구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광주시가 그동안 군공항 무안이전을 염두에 두고 탄약고와 방공포대까지 함께 이전 추진을 계획해 왔다는 점이 언론에 밝혀지면서 무안군의회와 범군민대책위는 지난 11월 18일 광주시청을 방문, ‘광주 군공항 무안군 이전 계획 즉각 철회’ 성명서를 낭독하고, 이용섭 광주시장에 항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범대위는 내년 초 무안군민들과 함께 반대 궐기대회 추진과 현재까지 4만 3천여 명이 광주 군공항 무안 이전 반대 서명서를 국방부에 제출하기로 하는 등 마을·단체별 광주군공항 소음 견학도 계속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국방부는 현재 이전지역 주민들의 공감이 형성될 때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입장이다.

◆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연간 첫 90만명 돌파

무안국제공항 연간 이용객 수가 개항 이후 처음으로 90만 명을 돌파했다.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한국공항공사 무안지사에 따르면 올해 무안공항 이용객 수는 지난 11월7일 80만1천710명을 기록한 데 이어 12월말 결산하면 90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선은 최근 일본노선 운항 중단에도 중국 및 동남아 노선 이용객 증가로 전체 이용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무안공항의 국내선 정기노선은 제주 노선에 주 14편이 운항 중이다.

국제선은 중국 상하이·푸동·장자제·산야, 대만 타이베이·타오위안, 베트남 다낭 등 총 6개국 10개 노선이 주 69편 운항하고 있다.

올해 연말부터는 미국 괌, 필리핀 클라크필드, 베트남 하노이, 태국 치앙마이, 캄보디아 시엠립, 라오스 비엔티안의 6개국 6개 노선의 부정기편이 잇따라 취항할 예정이다.

◆ YD(영드림 축제) 남악 첫 개최

무안군이 대표 축제로 개최해 오고 있는 무안연꽃축제와 무안황토갯벌축제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2019 무안 영드림(Young Dream) 페스티벌이 지난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남악신도시 중앙공원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영드림 페스티벌은 남악에 축제가 없고, 청년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 청년들의 끼와 재능을 펼치고 남악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특히, 직업과 관련해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한 ‘4차 산업존’은 드론부터 AI, 사물인터넷 등 평소 접해보기 어려운 산업 기술들을 직접 보고 체험했고 ‘청년 내일(My job)존’은 취업준비생과 지역민을 위한 2019 무안 일자리박람회 등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첫 축제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참가했고, 남악 지역상가에 활성화를 줬다는 점에서 성공 축제로 평가됐다.

YD(영드림 축제)
YD(영드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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