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기다리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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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기다리는 마음
  •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등학교 교장)
  • 승인 2019.12.1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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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등학교 교장)

[무안신문]

▲정기연 (전, 영암 신북초등학교 교장)

기독교 문화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기 이전에 네 번의 주일을 포함해서 지켜지는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대강절(待降節)이 올해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우리 인생은 예수님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릴 뿐 아니라 많은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기다리면서 살고 있다. 봉급을 받는 직장인들은 봉급날만 기다리며 살다가 퇴직하는 날이 된다고 한다. 우리는 만나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명절이나 생일처럼 기다리는 날이 있고, 시험을 치른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림이 있고, 이루어지고 있는 일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시간이 지나고 기다림 속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끼면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우리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 기다리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다가 죽는다. 기차가 레일을 달리듯이 인생행로는 육체라는 몸을 정신이 운전하면서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 기차는 가다가 정거장에서 멈췄다 떠나고 떠나면서 종착역을 향해 달린다. 기차의 종착역은 내려 하차하는 곳이 되며, 일을 마치고 다시 차표를 사서 승차하여 되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인생 승차는 일방통행의 차표로써 종착역에서 갈아타고 되돌아갈 수 없다. 기차를 타는 손님은 다음 역이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리다 종착역에 도착한다.

인생도 한해가 지나면 더욱 나은 다음 해를 기다리고 기다리며 인생 종착역인 죽음에 이른다. 인생의 기다림에는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심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면서 온갖 노력을 하면서 기도하며 기다린다. 기다리는 마음은 기도하는 마음이다. 기도하는 마음은 감사하는 마음이며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신에게 갈구하는 마음이다.

따라서 남을 해치고 나를 앞세우려는 노력 없이 일확천금을 노리는 기도는 신이 응답하지 않는다. 기다리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은 나를 위하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좋은 씨앗을 심고 기다려야지 남을 해치는 악의 씨를 심고 기다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도박하는 사람이나 증권투자를 한 사람의 좋은 결과는 누군가에게 손해를 끼쳐야 나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기다림인데, 이러한 기다림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정성껏 가꾸면서 좋은 열매가 맺기를 기다리면 곡식들은 잘 자라서 가꾼 농부에게 좋은 열매를 맺어 보답한다. 인생도 남에게 도움을 주고 나도 성공하는 좋은 꿈과 희망의 씨앗을 심고 힘써 노력하면서 기다리는 마음으로 온갖 노력을 했으면 한다.

기다리는 마음은 목적이 뚜렷하다. 내가 무엇을 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며 일을 하지 않고 요행을 바라는 기다리는 마음은 좋지 않으며 이루어질 수 없다.

사람은 기다림의 연속선에서 살다가 죽음으로서 끝을 맺는다. 지금 나의 기다림이 무엇인지 그 기다림을 위해 지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하고 보람 있는 기다림 결과가 연속되는 삶이 되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남북이 분단된 채 반백 년이 넘었으며 온 국민이 바라는 기다림은 죽기 전에 남북통일을 보고 죽는 기다림이다. 우리 민족의 소원은 남북통일이며 온 국민이 기다리는 통일이 이루어지는 날까지 온갖 노력을 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이 이루어져 통일의 밑그림을 그리면서 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인생 종착역이 가까워지는 노년의 기다림은 그 누구도 가보지 않은 종교적 신앙이 말하는 내세에 대해 기다림이다. 내세를 믿고 준비하고 기다림은 종교적 신앙이다. 내세가 없다면 인생은 죽음으로써 종말이 되고 너무나 허무하다. 종교적 신앙이 깊은 사람은 인생을 잠시 머물렀다 떠나는 나그네 인생으로 보고 영원한 삶의 내세에 미련을 가지고 믿으면서 준비하는 삶을 살고 있다.

우리는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으며 좋은 기다림의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면서, 바람직한 기다리는 마음으로 인생을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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