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산 양파·마늘 재배면적 조사
양파 2,627ha 9.51% 감소, 마늘 578.7ha 6.4% 증가
양파가격 내년 높고, 마늘가격은 우려 전망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군이 최근 실시한 2020년산 무안지역 양파·마늘 재배면적 조사 결과 2019년에 비해 양파는 재배면적이 줄고 마늘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무안군은 양파, 마늘 재배 관측 및 수급 안정 대책 자료 및 군 기초 통계 및 농사 지도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읍면 양파(중만생종 구분), 마늘 재배면적 및 농가 전수 조사를 실시해 지난 11월말까지 마쳤다.

이 결과 2020년산 양파재배면적은 2,627,7ha로 2019년산 양파재배면적 2,760.2ha에 비해 9.51%(132.5ha) 줄었다. 9개 읍면 중 현경면과 해제면이 지난해 비해 재배면적이 늘고 나머지는 읍면은 줄었다.(표참조)

지난해 550ha던 조생종은 627.1ha로 77.1ha 늘어났고, 중만생종은 2,210ha에서 2,000.6ha로 209.4ha 감소했다.

또한, 2020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578.7ha로 지난해 545.8ha에 비해 6.4%(32.9ha) 늘어났다. 품종 남도산은 451.1ha에서 478.7ha로 늘었고, 대서는 14.80ha에서 11.2ha로 3,80ha 감소했다. 반면 79.90ha이던 기타 품종이 88.8ha로 8.9ha 증가했다.

읍면별로는 마늘재배면적은 무안읍을 제외한 8개 읍면 모두 지난해보다 재배면적이 늘었다.

이번 조사는 농가수, 재배면적, 재배 형태, 조생종·중만생종 구분, 품종(마늘) 등으로 실시됐다. 무안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양파 마늘 수급 안정을 위한 선제적 대응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산 양파 마늘 재배 예측 동향에 따르면 양파(전국)는 평년대비 11∼18% 감소됐고, 마늘(전국)은 평년 대비 1%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전남서남부채소농협 배정섭 조합장에 따르면 내년도 양파 가격은 올해보다 높고, 마늘가격은 우려 된다고 전망했다.

배 조합장에 따르면, 올해 양파종자 보급이 예년 대비 20%가량 줄었고, 창고 부패율도 6∼7% 높으며, 양파모종 시기에 잦은 비로 모종이 많은 피해를 입어 20∼30% 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내년도 양파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서 재배농가들이 예전 같으면 버려야 하는 모종까지 모두 심었다보니 면적은 크게 줄지 않았지만 실제 면적대비 양파 정식은 예년처럼 충분하게 심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무안지역 농가들은 예년에 양파비닐 13∼14구를 사용했으나 올해는 모종 부족 등으로 12구를 사용 농가가 많았고, 경상도 지역도 기계정식 8∼9구에서 6구를 주로 사용했으며, 경기도, 전북지역들도 대체적으로 면적이 예년보다 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양파가격은 올해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마늘은 실제 조사보다 더 많이 심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계약재배 450톤이었지만 실제 수매는 600톤을 했고, 무안농협도 600톤 계약재배였지만 900톤을 수매했다.

그러나 올해는 계약재배 물량이 전남서남부채소농협은 750톤, 무안농협은 1100톤에 이르러 마늘 재배면적은 조사면적보다 높아 내년도 마늘 가격 우려가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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