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 태봉마을 하천 공사가 오히려 마을에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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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 태봉마을 하천 공사가 오히려 마을에 재앙(?)
  • 박금남 기자
  • 승인 2019.12.02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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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마을보다 2.5m 높게 건설, 마을 앞 조망권 막아
마을 뒤 태봉 저수지에서 흐르는 물 통수로 흐름 막아 역류 피해 가능성 커
500년 수령 당산나무 피해 불가피…일부 당산나무는 싹둑
시공사, “설계대로”…주민들 “다리 높이 낮춰 달라” 요구 묵살
공사 1년 안 된 구간 땅 꺼짐, 클릭 등 발생…일부 공사 부실 의혹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마을 하천공사를 하면서 건설하는 마을 진입 다리 공사가 기존 다리보다 2.5m 높게 건설돼 주민들이 다리를 낮게 설치해 달라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다리 공사과정에서 수차 “다리가 너무 높다”며 낮게 해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시공사 측은 묵살했다. 이렇게 되자 주민들은 최근 회의를 갖고 공사 중지가처분 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본사 취재가 시작되면서 발주기관인 전남도는 공사 중지를 시켰다.

청계면 태봉리-남안리간 태봉천 하천 재해 예방사업 공사는 전남도가 하천 연안의 농토 및 가옥을 홍수피해로부터 보호한다는 취지로 2016년 발주, 2017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2020년 7월19일 준공 목표다. 이곳 공사는 총길이 5.32Km 하천과 교량 9개소를 건설, 총사업비는 150억원이다. 시공업체는 광주업체인 E건설이 원청, D산업개발이 하청을 시행하고 있다.

지류 하류인 남안리 하천부터 시작해 태봉마을 앞 하천공사로 이어 진행되고 있는 공사는 태봉마을 진입로 하천 다리 공사 과정에서 민원이 커지고 있다. 기존 다리보다 최고 2.5m 높아져 마을보다 높아 주민들이 다리를 낮춰 달라는 주장이다.

현재 대로 다리가 준공될 경우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마을 조망권 불편이 따르게 된다. 또한 고령화 등을 고려할 때 겨울에는 빙판길 차량 및 안전사고위험도 따른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당초 기존 다리보다 1.5m 높아진다고 했는데 30cm만 낮춰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한 채 오히려 2.5m로 높아졌다.”면서 “마을이 530년 됐는데도 기존 다리로도 물 한번 넘친 적이 없었지만 다리가 너무 높아 마을이 망하게 됐다.”고 하소연이다.

여기에 주민들은 “마을 뒤 태봉 저수지 물이 마을을 관통하여 통수로를 통해 하천으로 연결되지만 다리 공사로 인해 원활한 흐름을 막아 큰비가 오면 물이 역류하여 농경지나 주택이 침수될 우려도 크다.”면서 “지형을 제대로 파악하고 설계를 했는지 모르겠고, 홍수피해를 예방한다는 취지가 맞는지 의문이 간다.”고 비판했다.

또한, 다리 건설로 인해 매년 마을주민들의 번창과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공동체 문화로 자리 잡은 마을 당산제도 위협을 받게 됐고, 일부 당산나무는 베어지고 수령 500년 된 당산나무 10여 그루도 건설된 다리와 인접해 앞으로 당산제도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특히, 주민들은 다리 공사 상판 철근을 깔면서 철근 간격이 다를 만큼 부실 의혹을 제기하면서 전면 재공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의 불만은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태봉 1·2교 설치 공사를 하면서 만들어 둔 가설도로가 좁아 공사로 인해 차량교행이 제때 안 되는 불편과 하천 공사로 철거된 집 폐기물 방치, 분진, 가로등 꺼짐 등 불편이 한두 개가 아니다.

설상가상 남안리 하천공사 일부는 벌써부터 하자가 발생하고 있다.

주민들은 남안 구간 하천 호안공사 일부는 벌써부터 땅 꺼짐과 클릭 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곳 구간에 설치된 다리는 농기계가 선회하도록 다리진입 부분 공간확보가 필요하지만 이조차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시공사 관계자는 “미래를 보고 설계했고, 당산나무 부근은 섬처럼 공간을 확보해 당산나무 양쪽으로 물이 흐르도록 공사한다.”고 답변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난 27일 현장을 나가 다리공사를 중지시키고 감리를 통해 태봉천을 설계한 설계사 등에게 전면 재검토해서 결과를 내 놓으라고 한 만큼 결과가 나오는대로 주민과 토론회를 갖고 방안을 보안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이곳 1·2교 다리는 마무리 단계로 주민 민원대로라면 다리를 부수고 낮춰 새로 건설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지금까지 국가하천이나 지방하천 등은 하천의 등급에 따라 차수 계획 규모를 일괄 적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국지성 호우와 홍수 등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말 하천 관리에 변화한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하천 설계 기준을 전면 개정했다.

나광국 도의원은 지난 11월 12일 행정사무감사 현장 조사에서 “전남의 하천재해 예방사업 추진 시에 홍수 대응 능력 향상과 이수·치수, 환경적 측면 등을 고루 반영한 최신 개정 하천설계기준을 적용해 안전한 하천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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