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복지·노동·문화 등 ‘2019년 사회조사 결과 발표’
60세 고령 인구 ‘자녀와 따로 산다’ 8년 새 60.6%→70.7%로 증가
생활비 마련 위해 일하는 고령층 증가…자녀 지원 줄어

[무안신문=김나인 기자] 60세 이상 노인 중 자녀와 같이 살지 않은 비율이 2년 전에 비해 늘었고, 10명 중 8명은 따로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일을 해 번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는 노인이 늘어난 반면, 자녀에게 도움을 받는 비중은 줄었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한다는 비중은 오히려 줄었고, 하고 있더라도 국민연금에 대한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계청은 지난 11월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만9,000 표본 가구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7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15일부터 30일까지 16일 동안 조사했다.

◇ 60세 고령자…자녀 의존도 낮아졌다

60세 이상 고령자 중 현재 자녀와 따로 살고 있는 비중은 70.7%로, 2011년 66.6%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주된 이유는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33.1%)와 ‘독립생활이 가능하므로’(29.9%)로 나타났다. 자녀와의 관계가 불편해서 따로 산다는 응답자도 2.9%로 2년 전( 2.1%)에 비해 늘었다.

반대로 자녀와 같이 살고 있는 이유로는 ‘본인의 독립생활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2017년 26.3%에서 2019년 23.2%로 줄어든 반면, ‘자녀의 독립생활 불가능’하다는 의견은 2017년 31.0%에서 2019년 31.6%로 늘어 부모 세대의 자녀에 대한 부양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향후에도 자녀와 ‘같이 살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79.3%로, 10년 전 62.9%에 비해 16.4%포인트(p)나 크게 증가해 앞으로도 부모와 자녀가 따로 사는 가구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생활비 직접 버는 고령 인구 증가

60세 이상 고령자 중 69.9%는 본인이나 배우자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및 사회단체’(12.4%)의 비중이 높아진 반면,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은 17.7%로 20% 이하로 낮아졌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활비를 직접 마련하는 비중이 9.9%p 증가한 반면, 자녀나 친척의 도움을 받는 비중은 13.7%p나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정부나 사회단체 지원은 3.8%p 증가세를 보였다.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가 부담하는 고령 인구 중 ‘근로소득 및 사업소득’으로 충당하는 비중이 2년 전 54.2%에서 58.1%로 높아졌다. 반면, ‘연금·퇴직급여’(26.2%), ‘재산소득’(9.5%)은 2년 전보다 감소해 은퇴할 나이에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일을 계속하는 고령층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람은 65.1%로 2년 전(65.4%)보다 소폭 줄어든 반면,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는 사람은 34.9%(2017년 34.6%)로 오히려 늘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준비할 능력 없음’이 40.1%였고, ‘앞으로 준비할 계획’(33.7%), ‘아직 생각 안함’(1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의 55.2%는 국민연금을 주된 방법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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