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나무 재선충 발생 11개 시·군으로 늘어
무안지역 2015년 이후 4차례 발생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소나무의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이 전남지역에서 6개월 만에 해남에서 발병해 방제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해남 송지면 산정리 인근 산림에서 소나무재선충병 의심 증상 소나무 2그루를 국립산림과학원에 진단 의뢰한 결과 감염목으로 최종 판정됐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지난 4월 장성에서 발병된 뒤 6개월 만이다.

이로써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소나무재선충병 발병은 11개 시군으로 늘었다.

전국적으로 15개 시도 119개 시군구에서 50만여 그루가 발생했다.

전라남도에서는 1997년 구례 화엄사에서 소나무 재선충병이 처음 발생했고, 이후 발생 지역은 여수와 순천, 광양, 담양, 고흥, 보성, 장성, 무안, 신안에서 발생, 감염목 5,317그루를 포함해 방제 대상목 3만 그루를 제거했다.

무안군에서는 지난 2015년 삼향읍 왕산리 671-1임에서 최초 발생(6본)했고, 2017년 삼향읍 왕산리 565-3에서 추가 발견(1본)됐다. 이어 지난 2018년 청계면 남성리 550-1전에서 5본과 2019년8월 청계면 구로리 소나무(곰솔) 1본 등 총 4차례 발생했다.

소나무 재선충은 소나무, 잣나무 등에 기생해 나무를 갉아 먹는 선충으로 솔수염하늘소에 기생하며 솔수염하늘소를 통해 나무에 옮는다. 감염되면 100% 고사할 정도로 전염성이 강해 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릴 만큼 심각한 해충이다.

소나무 재선충병 발생지역의 반경 2km 이내는 소나무류 반출 금지구역으로 지정해 직경 2cm 이상인 소나무, 해송, 잣나무 등 소나무류 이동을 전면 제한한다. 다만 농가 등에서 재배하는 조경수목 등은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에서 미감염 확인증을 받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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