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올해 10월말 이용객 80만명 육박…90만 돌파 무난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일본 경제제재로 일본 노선 끊기고 중국·동남아 증가
11월말 현재, 국내선 1곳, 국제선(6개국) 10곳 노선 운항
2021년 광주공항 통합, 2025년 무안공항 고속철 완공 ‘활성화 호재’
제주항공, 12월부터 괌, 클락 신규 운항

◆ 무안공항 국내선 1곳, 국제선 10곳 운항

무안국제공항이 국제선 다양화로 2007년 11월 개항 이래 올해 이용객 80만명에 육박하면서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지난해 64만명 돌파에 이어 올해 100만명 목표에 못 미쳐도 90만명 이상은 상회할 전망이어서 급속한 활성화를 보이고 있다.

무안국제공항 국제선 운항은 겨울 항공 운항계획(10월 28일∼내년 3월 28일)에 따라 일본 노선은 끊기고 반면 중국과 동남아 노선이 확대됐다.

그동안 무안공항에서 일본노선은 도쿄 나리타 구간과 오사카 간사이, 기타큐슈·오이타·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했다. 특히, 무안공항에서 일본, 제주 노선을 매일 운항하며 활성화에 일축을 담당했던 티웨이항공이 동계스케줄부터 타 공항으로 이전했다.

무안국제공항은 10월말 현재 중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 6개 나라에 국내선 1개, 국제선 10개(상해, 타이베이, 방콕, 다낭, 세부, 코타키나발루, 싼야, 괌)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또한 이달 중으로 제주항공이 괌, 장가계를 운항할 계획이고, 12월에는 필리핀 팬퍼시픽항공이 클락 등을 전망이어서 이용객 증가 추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말 현재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78만9,502명이다. 국내선 19만1,103명, 국내선 59만8,399명이다. 중국, 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노선이 이용객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지난 10월 17일부터 중국 동방항공이 최고 관광지인 장가계 신규 취항 운항에 들어갔다. 무안~장가계 노선은 주2회(목·일요일), 무안에서 오전 10시10분(현지시각), 장가계에서는 오후 1시25분 출발한다. 장가계는 뛰어난 자연경관으로 중국 최초로 국가 삼림공원에 지정됐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됐다.

또한 지난 9일에는 제주항공이 중국 싼야에 주2회(수·토요일) 신규 취항했다. 중국 최남단 섬인 하이난(海南)의 최남단에 위치한 싼야는 미국의 하와이와 비슷한 위도상에 있어 하와이와 기후가 비슷하고 아름다운 해변을 갖춘 대표적 휴양지로, ‘중국의 하와이’라 불린다.

오는 12월 24일부터 2020년 3월 7일까지는 겨울철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인 괌 노선을 매일 운항한다. 무안에서 오전 8시30분(이하 현지시각, 화요일은 오전 7시30분) 출발해 괌에 오후 1시4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괌에서는 오후 3시40분 출발해 무안에 오후 7시20분 도착한다.

여기에 필리핀 국적 항공사인 팬퍼시픽 항공이 오는 12월 22일부터 항공사 최초로 무안-클락 노선에 주2회(목,일) 신규 취항한다. 클락은 무안에서 오후 4시 출발하여 6시 도착하며, 무안 행 귀국 편은 클락에서 오전 10시30분에 출발하여 오후 3시에 도착한다.

무안-클락 노선은 약 3시간의 비행시간이 소요된다. 취항을 시작하는 12월 필리핀 기온은 한국의 한여름 기온과 비슷하다. 특히, 클락은 골프 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 클락 한 달 살기와 같은 프로그램이 제공되면서 어학연수지, 가족 여행지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증가율 전국 15개 공항 중 1위

일본 수출규제로 촉발된 반일운동 여파에 따른 일본 노선 운항 중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무안국제공항 이용객 증가 추세가 전국 15개 공항 중 최고를 기록했다.

국토부의 항공여객 자료를 보면 3/4분기 무안공항은 19만여명이 이용해 지난해 대비 104% 증가했다.

◆ 광주 군공항 이전 추진, 공항 활성화 걸림돌

광주시와 전남도의 최대 상생과제인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광주 민간공항 무안 이전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용섭 시장이 지난해 광주 민간공항에 대해 조건 없이 2021년말까지 무안 이전을 약속했지만 군공항 이전사업이 복병으로 작용하면서 민간공항 이전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는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21~2025년) 반영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용역이 선행돼야 하는데 현재 국토부 용역조차 진행되지 못하고 있고, 내년에나 관련 용역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민간공항 이전은 중장기 종합계획에 군 공항이전 사업 등이 포함돼야 하는데 통상 용역결과가 나오기까지 1년여 정도가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21년 민간공항 이전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 광주·무안 민간공항 통합 이달 분수령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공항 통합이전 논의가 이달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는 오는 24일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광주 민간공항이전실무협의회에서 무안공항 명칭에 ‘광주’를 넣자는 제안과 함께 광주시민 접근성 개선방안을 제안해 둔 상황이어서 시도협의회가 어떤 결론을 낼지가 관심거리다.

현재 전남도는 광주시의 제안에 광주공항 이전은 군공항 이전과 별개이고, 공항 명칭 변경 또한 공항 시설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정 고시하는 것으로 이미 무안국제공항의 명칭이 세계 항공지도망에 등재돼 있어 변경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와 무안군은 광주 군공항 이전 돌파구 전략 및 국내선을 2021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지 않기 위해 소모전을 갖기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시각이 크다.

특히, 광주시는 광주 군공항 부지에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규모 국제테마파크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광주 군공항 부지 개발 로드맵’을 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2024년 군 공항이 전남지역으로 이전한다는 전제 아래 2028년까지 광주 공항 종전 부지에 ‘스마트시티 및 테마파크’ 개발을 완료한다는 기본 구상을 갖고 있다.

◆ 문 대통령 “무안국제공항, 거점 관문공항으로 성장시킬 것”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블루이코노미 경제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전남의 하늘길을 활짝 열기 위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을 시작으로 무안국제공항을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 거점 관문공항으로 성장시키겠다.”면서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호남고속철도를 조속히 완공하고 호남고속철도와 경전선을 연계해 무안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미 국토부장관도 지난 7월 26일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무안국제공항은 광주공항과의 통합을 기점으로 서남권 관광 거점이 될 것”이라며 “무안 공항이 지역경제를 주도할 미래 전략산업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 무안국제공항 편익시설 대폭확대

무안국제공항 편익시설이 대폭 확충된다.

전라남도는 대합실, 환승시설, 면세점, 주차장, 수화물 처리벨트 및 관리동, 장비고 등의 증·개축 등에 389억원을 투입될 예정이라고 지난 8월 25일 밝혔다.

한국공항공사는 연말까지 국제선 수화물벨트 증설 등이 포함된 무안공항 개발 로드맵 수립 용역을 완료하고 2020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안국제공항 이용객은 2021년 광주민간공항이 통합되면 3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전망이고, 2025년 호남고속철도 2단계(고막원∼임성리) 무안공항역 개통을 앞두고 공항편의시설을 확충 추진 중에 있다.

이용객들의 공항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올해 1월부터 광주·목포에서 출발하는 노선버스를 1시간 30분 간격으로 정기 운행하고, 마지막 도착 항공기 운항 시간까지 노선버스를 연장 운행하고 있다.

◆ 호남고속철 속도, 고막원-임성 구간 420억원 반영

국토교통부는 고막원-임성 간 호남고속철도 내년 정부 예산을 설계비와 착공사업비로 420억원을 편성됐다. 이는 지난해 예산 330억원보다 90억원 늘었다.

호남고속철도 2단계 총사업비는 2조3,330억원으로 2025년 고속철도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에서 목포까지 이동시간이 2시간 6분으로 현재보다 30~40여분 단축된다.

2019년 노반설계를 시작으로 2020년 실시설계를 마친 후 하반기 용지보상 시행 및 공사를 착공,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현재 광주-고막원 구간 공사는 끝났고, 고막원-무안국제공항-임성 구간 고속철 건설만 남았다. 고막원-임성리 구간(총 43.902km)은 총 7개 공구로 나누어 건설되며, 무안구간(32.9km)은 5개 공구로 나누어 건설된다.

◆ 무안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사업 ‘속도’

무안군이 지난 6월 국토교통부의 승인을 받아 미래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항공특화산업단지(MRO)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무안군은 항공특화산업단지 조성이 국내외 항공기 수요가 급증하고, 항공정비 수요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어 고부가 가치와 고용 창출이 높다고 보고 신성장 산업으로 추진해 왔다.

망운면 피서리 일원 34만9,941㎡ 부지에 들어설 항공특화산업단지는 2021년까지 367억원을 투입, 항공 정비창과 항공 물류·운항 서비스, 부품, 기내식 등을 제공하는 항공 첨단산업화 시설이 들어선다.

무안군은 사업의 속도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용지 매입 보상을 지난 5월부터 착수해 9월 말 현재 34만9941㎡(국공유지 91필지(53,131㎡, 사유지 227필지(296,810㎡)) 중 70.2% 매입 완료했다.

올해 안으로 전남도 산업단지계획심의 위원회 등을 거쳐 내년 3월 공사에 착공에 착공, 2021년 3월 단지 조성을 완료하고 12월 MRO 행거 준공 및 운영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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