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생겨서 죄송합니다’…일로 청호리 ‘못난이미술관’에서 못난이 축제
못난이 파티 전국화, 무안 예술관광 콘텐츠 브랜드화 필요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영산강변의 시골 마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이색 문화예술축제가 지난 10월 26일 일로읍 청호리 못난이미술관 일대에서 열렸다.

‘세상을 떠받치는 못난 그대, 당신이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올해 처음 열려 ‘못난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운 이색 축제로 관심을 끌었다.

주최 측은 마을 주민들이 주최가 돼 관광객과 함께 만들 수 있는 축제이자 나아가 못난이 파티의 전국화를 통해 지역을 상징하는 예술관광콘텐츠로서의 브랜드화 전망이 실험됐다.

이날 축제에서는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비롯해 즉석 못난이(음치) 노래자랑, 못생겨도 몸에는 좋은 못난 먹거리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도 판매됐다.

또한, 1일 못난이 체험, 에코백 스탠실 체험, 못난이 석고방향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일로읍 우비마을 김충기 이장은 “영산강을 끼고 있는 우리 우비마을은 못난이미술관과 못난이 동산이라는 이색적인 자원이 있어 조금씩 문화와 예술이 있는 마을로 변모해 보려고 한다.”면서 “이번 못난이파티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준비해서 삶에 지친 이 시대의 못난이들을 초청하는 파티로 가족과 함께 하루 동안 맘 편히 웃을 수 있는 편안한 파티였다.”고 소개했다.

“못난이 안에 아름다움이 숨어 있다.”며 뚱뚱하고 못생긴 캐릭터를 작품화하여 못난이미술관을 운영하는 김판삼(47) 작가는 “못난이들이 있기 때문에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못생긴 이들의 겉모습보다 그 안에 내재된 아름다운 메시지를 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못난이박물관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김판삼(47) 조각가가 2016년 ‘못난이미술관’을 완공했고, 600평 부지에 ‘못난이 공원’을 만들어나가는 중이다.

‘못난이 아빠’ 김판삼 씨는 지난해 7월19부터 25일까지 뉴욕 K&P 갤러리에서 개인전과 8월말 중국 북경에서도 개인전을 가졌다.

한강 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 환경미술대전 특별상, 대한민국 문화미술대전 우수상, 전라남도 미술대전 입선 등 수상기록과 한국 미술협회 이사, 환경미술협회, 한국조각가 협회 회원, ‘파’회원, 전남예술고총동문회장, 환경미술협회 초대작가(‘09) 등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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