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공공비축매입벼 품종 ‘새청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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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들 공공비축매입벼 품종 ‘새청무’ 선호
  • 박금남 기자
  • 승인 2019.1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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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청무‘ 쓰러짐, 수발아, 병해충 강해 …‘신동진’ 바람에 약하고 수발아 피해 커
무안군, 내년도 공공비축미 ‘신동진’·‘새청무’ 선정
전남도 ‘새청무’ 전남대표 품종 육성, 2021년 본격 보급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올해 유례없이 수확기를 맞아 몰아친 3차례 태풍으로 인한 흑수·백수 피해로 벼 수확량이 크게 하락했다. 또한, 물폭탄까지 쏟아져 벼논 침수 등 수발아 피해까지 이어졌다.

농민들은 올해 유난히 ‘신동진’ 품종에서 수발아 피해가 컸다고 말한다. 전남도가 올해 농가에 보급한 벼 종자의 42%가 신동진, 38%가 새일미로 신동진이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다.

신동진과 새일미의 두 품종 보급 점유율은 2017년 65%, 지난해 78%, 올해 80%로 높아져 왔다. 농사 편의성보다는 쌀알이 굵어 생산량이 많고, 밥을 지을 때 향이 좋고 밥맛이 좋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로 주력 품종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품종은 키가 커 바람에 잘 쓰러지고, 수발아, 도열병, 벼멸구에도 약하다는 게 농민들의 주장이다. 올해 벼농사가 이뤄진 전남의 15만4천ha 가운데, 23%인 3만5천ha가 태풍 피해로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잠정 추산됐다. 따라서 농가들은 쓰러짐, 수발아, 병해충에 강하고, 밥맛이 좋으며 적정한 수량이 열리는 데다 정미소에서 도정 수율도 평균 4%정도 높아 신품종 ‘새청무’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전남도와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올해 3개의 태풍으로 벼가 쓰러지거나 침수 피해를 받은 전남지역 벼논 5만3천591㏊ 중 새청무 벼논의 피해면적은 10~20㏊로 추정됐다.

이처럼 새청무가 태풍에 잘 쓰러지지 않은 이유는 올해 공공비축미로 선정된 ‘새일미’와 ‘신동진’ 등 다른 품종에 비해 벼 키가 작기 때문이다.

하지만 농가들은 내년에도 ‘신동진’ 품종을 재배할 수밖에 없다. 지자체가 매년 10월말 다음 해 매입할 공공비축배입 벼를 선정해 매입하다 보니 농가들은 지자체 선정 품종을 따를 수밖에 없다.

무안군은 지난해 10월30일 농산물품질관리원무안사무소, 이장협의회 및 농업인 단체, 관내 4개 RPC 대표 등으로 구성된 공공비축매입 벼 품종 선정위원회에서 공공비축미곡 품종으로 2019년은 ‘일미·신동진’ 2개 품종을, 2020년은 ‘새청무·신동진’ 2개 품종을 공공비축미곡으로 선정했다. 따라서 내년도 공공비축미곡은 ‘일미’가 제외되고 ‘새청무’가 선택돼 ‘새청무·신동진’ 2개 품종이다.

무안군은 내년도 공공비축미 ‘새청무’ 품종 보급에 대해 “수요자에게 전면 공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두세 농가에서 자체 재배한 ‘새청무’를 읍면 통해 보급하고, 전남도농업기술원에서 보급하는 새청무 종자를 12월부터 접수받아 보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도 공공비축매입 벼 품종 선정위원회에서 2021년 품종 선정 시 ‘신동진’은 고려해 보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현재 삼향농협과 일로농협에서 ‘신동진’을 고품질쌀로 육성하고 있고, 대도시 소비자들이 신동진 쌀을 선호하고 있어 일방적으로 제외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전남도기술원과 전남도는 ‘새청무’를 2021년 종자보급에 이어 2022년부터 파종면적을 최대 70%까지 끌어올려 전남도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농가들이 생산하는 벼는 일반적으로 공공비축비 10%, 농협 매입 40%, 자체 시장판매 30%, 자가소비 10%, 종자 10% 등으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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