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D축제가 무슨 뜻이래요?…군민들 관심도 ‘뚝’
남악↔읍면 소통 자리 없고, 프로그램 주관부서·기획사 일방통행
YD페스티벌 25일 개막, 27일까지…청년도시 선포
조승연·임형주 명사초청 강연, 4차 산업 체험행사 등 프로그램 다양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무안군이 무안연꽃축제, 무안황토갯벌축제에 이어 올해 남악에서 처음 개최하는 영드림(Young Dream) 축제가 킬러콘텐츠 없는 중구난방 축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특히, 군민 참여도가 높아야 하는 데 축제 이름이 젊은이 취향에 맞는 영어로 홍보돼 군민들은 축제 뜻도 몰라 관심이 없는가 하면 일부 공무원들조차 ‘YD축제’가 어떤 축제인지 명확히 몰라 설명이 어렵다는 전언이다.

무엇보다 이번 축제를 통해 단절된 남악과 읍면 간의 소통의 계기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관사회단체장들에게 초청장보다는 리후렛만 발송해 관심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문제는 YD축제가 첫 축제지만 축제 준비 기간이 너무 짧고, 행정의 전문성도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무안군축제추진위원회 위원들과 토의도 한 번쯤 가져볼 만했는데 생략된 채 기획사의 의도에 끌려가는 경향이 높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YD축제는 눈높이를 청년층에 두고 남악에 축제가 없는 점을 고려해 전남 17개 군 지역 가운데 청년 인구가 가장 많은 무안군이 청년의 꿈을 키워주고 청년 도시 무안이란 비전을 알리기 위해 올해 김산 군수가 역점 사업 중 하나로 추진했다.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삼향읍 남악 중앙공원 일원에서 청년층 중심의 축제로 지역 청년들의 숨은 끼와 재능을 발산하는 축제, 젊고 활력있는 이미지 창출, 축제를 통한 남악지역 상권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젊은 인구유입책 등이 목적이다.

하지만 축제가 불과 1주일 앞인데도 군민들은 남악에서 개최되는 일부 행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자칫 지역민은 없고 ‘젊은 그들만의 축제’로 전락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군은 이번 축제를 위해 추경에서 2억9900만원을 확보했고, 여기에 축제 기간에 실과소 자체 행사 프로그램 비용 등을 고려하면 4억여원에 이르러 무안황토갯벌축제 예산에 버금간다.

하지만, 프로그램 구성 확정이 시간에 쫓기면서 축제의 내실이 부실해졌다. 당초 무안군은 스타 강사 설민석 씨를 초청, 젊은이들과 토크쇼를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섭외가 안 되면서 다른 강사로 추진됐고, 프로그램 상당수도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가수 공연에 맞춰져 내실 없는 축제로 끝날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이번 YD축제 기간에는 젊은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휘성, 몽니, 신현희, 신지(25일), 벤, 진조크루, 데이브레이크(26일), 거미, 닐로(27일) 등이다.

이 중 26일과 27일 출연하는 가수는 무안군이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년 남악에서 개최되는 ‘가을밤 휠링 휴 콘서트’ 에 맞춰 진행한다. YD축제는 27일 개최되는 청춘가요제 출연 가수만 섭외했다.

무안군관계자는 “YD축제 컨셉이 젊은이들에게 맞춰져 있어 그동안 지역 내 대학을 비롯한 광주, 전남지역 대학생 및 고등학생들에게 SNS를 이용한 홍보를 전개해 왔다”면서“군민 상대 축제홍보는 지난주부터 본격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YD축제는 청년도시 무안 선포식을 시작으로 인기가수의 콘서트, 일자리 박람회, 명사초청강연, 4차 산업 체험존, 청년 홍보 부스 등 청년들이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들로 구성된다.

특히, YD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주무대 옆 남악복합센터 4층 공연장에서는 명사 초청 토크 강연회로 인문학 작가 조승연과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가 젊은이들에게 지성과 감성을 채워준다.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언어 천재’이자 ‘인문학 입담꾼’ 조승연 씨는 26일 <조승연 작가와 함께하는 인문학 세계여행> 주제로, 고대 로마부터 18세기까지 유럽인들이 만든 기념비들과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되새겨본다.

27일 일요일에는 문화예술계의 ‘젊은 거장’ 임형주 씨가 <21세기 창조의 음악 팝페라, 그리고 임형주의 라이프스토리 키워드 TOP3> 주제로 ‘팝페라’와 자신의 인생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강연은 모두 오후 1시까지 선착순 4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입장하지 못한 관람객을 위해 축제 행사장 주무대에 스크린을 설치, 강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한, 남악 김대중 광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무안 4차 산업 체험행사’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전시 및 체험을 통해 4차 산업혁명 미래 기술과 사회 변화상을 이해하고 미래직업을 탐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로봇, 인공지능(AI), IOT, 드론, 3D프린터, VR 등과 관련된 20여 업체가 참여하여 산업용드론 전시 및 드론장애물넘기와 비행시뮬레이션 체험, 춤추는 로봇 및 자율주행로봇 전시, 스마트홈로봇 만들기, 각종 3D 프린터 전시와 3D스캔 등 다양한 기계를 활용한 3D 작품만들기,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각종 솔루션 홍보관 등 30개 부스를 운영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청년축제를 계기로 매년 4차산업 관련 토크쇼, 드론/로봇 창의융합 경진대회, 3D프린팅 창업교육, SW코딩창의캠프 등 교육 및 행사를 개최해 미래핵심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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