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후 기계속에 남은 볏짚에 살면서 전선 갉아 화재 원인
무안소방서, 농기계 주기적인 안전점검 당부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최근 관내에서 농기계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농기계 사용 후 청결 유지가 요구된다.

무안소방서(서장 박원국)는 본격적인 농작물 수확기를 맞아 농기계 화재사고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농기계 사용 시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4일 오후 3시경 해제면 신정리 백모씨의 집 곡물건조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5백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앞서 9월 25일 오후 3시께는 몽탄면 우명길에서 트랙터 유압 장비 정비를 마치고 세워둔 장소에서 트랙터 운전석 계기판과 엔진 부위 사이에서 연기와 화염이 치솟는 화재가 발생해 트랙터가 소실돼 1,5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무안소방서는 트랙터와 콤바인 화재원인 조사 결과 농기계 계기판 안쪽에 쥐가 서식하면서 이빨로 전선을 갉아 먹는 것으로 확인했다. 쥐는 계속 자라는 이빨을 일정 길이로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전선이나 나무 등을 갉는 습성이 있다. 이는 농기계 전기배선 접촉 불량으로 스파크를 발생 시켜 발화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박원국 소방서장은 “농민들의 농기계 화재 예방을 위해선 평상시 주기적인 전기배선설비, 기계실 내부 청소와 정격 퓨즈 사용, 열이 축적될 수 있는 연통 부분이나 마찰이 있는 회전부 등 작업 전 안전점검과 안전수칙을 준수하여야 한다”며 “특히 벼 수확 후 남아 있는 볏짚과 볍씨를 완전히 제거하여 설치류(쥐)들의 서식처를 미연에 제거하여 농기계 접촉 불량에 의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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