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김나인 기자] 교도관이 수용자 영치금 수억원을 빼돌려 3년 동안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사용했다가 검찰에 구속됐다.

목포교도소 수용자 영치금 3억3천만원이 사라진 사실이 지난 8월 초, 영치금 관리를 새로 맡은 교도관이 처음으로 발견했다. 목포교도소는 자체 조사 후 전임 영치금 담당 교도관 A 씨를 검찰에 고발해 구속기소 됐다.

A씨는 현금으로 받은 영치금을 빼돌리고 전산시스템에는 돈이 있는 것처럼 허위로 입력해 영치금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빼돌린 돈은 모두 인터넷 도박자금으로 썼다.

A씨가 영치금을 빼돌린 것은 2016년 9월부터 지난 6월까지 3년 동안이다.

담당자가 바뀌기 전까지 아무도 알지 못해 교도소 영치금 관리에 구멍이 뚫렸고, 법무부는 최근 목포교도소 영치금 관리 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법무부는 수기 작성 방식의 영치금 일계표를 전산시스템에 의한 자동 생성방식으로 바꾸는 등 영치금 관리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해 신속히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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