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떡방앗간 안홍표씨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4일 ‘무안 떡방앗간(대표 안홍표·50)’에서는 설날 아침 차례상에 올릴 가래떡을 뽑느라 손님과 직원이 한데 얽힌 가운데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무안군 무안읍 성내리 읍사무소 앞에 위치한 ‘무안 떡방앗간’은 올해로 25년째를 맞는 무안에서는 가장 오래된 방앗간이다.
점심 식사할 틈도 없이 기계가 돌아가도 무안 떡방앗간 안홍표사장은 IMF이후 떡 생산량이 해마다 20%씩 감소하고 있다며 설 명절의 쇠퇴를 애석해 했다.
이처럼 생산량이 감소되고 있는 원인은 핵가족화 되면서 젊은 주부들이 공장에서 대량생산돼서 간편하고, 구하기 쉬운 일명‘봉지떡’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산량 감소의 또 다른 원인은 시골이라서 떡을 하는 사람도 대부분 나이든 할머니 손님들이 많았으나, 할머니들이 타계 하거나, 다른곳으로 자식들을 따라 이주해 가는 바람에 추석 또는 설 명절 떡 주문량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봉지떡도 일반 쌀을 사용해 만들어진 것은 틀림없지만, 그 맛은 그 자리에서 직접 뽑은 떡에는 비유할 바가 안된다”고 설명하면서 “떡은 다른 먹거리들과 달리 100% 순수 우리 쌀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몸에도 좋고, 아이들 건강에도 좋다”며 은근히 사람들에게 떡먹기를 권유한다. 특히 요즘같은 겨울철에는 인절미와 꿀떡이 제격이란다.
현재 무안떡방앗간에서 쌀 20kg으로 가래떡을 뽑는데 드는 비용은 2만원이며, 말랑말랑한 가래떡을 직접 말려서 떡국떡으로 썰어 배달해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정미정기자/beauty@es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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