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 무안경찰서 현경 파출소 경사 최 기 섭

오는 6월 지방선거,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상호비방과 과열 혼탁선거가 우려된다는 보도를 보면서 초등학교 어린이 회장 선거를 교훈 삼아 건전한 선거문화 풍토를 조성하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딸 아이가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에 출마하였다. 딸아이는 밤잠을 안자고 연설문을 작성하고, 친구들과 홍보용 피켓, 전단을 만들어 아침 일찍 등교 정문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자신을 알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야간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나에게 친구들 앞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내보여 읽어보았더니 순수함이 묻어 나오는 실천 가능한 글귀들이 꼼꼼히 적혀 있어 건전한 페어플레이와 잘하라는 격려를 해 주었는데 그 덕분인지 딸아이는 회장선거에 당선되었다.

자식 자랑하는 부모는 팔불출이라고들 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입후보자들에게 부담을 주는 단체관광, 식당에 3명만 모이면 후보자들을 불러 향응을 제공받으려는 유권자들의 잘못된 의식 금전으로 표를 사고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즐비하게 늘어놓아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며, 상호 비방과 흠집내기로 일관하는 우리 어른들의 선거풍토 어린이들의 해맑고 청순한 선거 문화에서 한 수 배워야 할 것 같다.

금년 치러질 양대 선거 보다 깨끗하고 공명정대하게 치러져 선진 선거문화를 조성하고 나아가 국민화합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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