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더렵혀 진다 실내화 벗겨

무안초등학교(교장 김치국) 학생들의 발바닥이 교실마루바닥의 뾰쪽한 나무결에 찔려 곪아터지는 등 이례적인 고초를 겪고 있다.

이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실내화를 신고 운동장에 나가 뛰어 놀다가 그대로 들어와, 복도와 교실바닥을 더럽힌다는 이유로 무안초 김치국 교장이 전교생의 실내화를 벗겨버린데서 비롯된 것.
때문에 무안초 학생들은 한달째 교내에서, 실내화 대신 덧버신을 신고 생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실내화를 신고 실내를 벗어나는 학생들만 적발해서 졸업할때까지 실내화를 못 신게 한다든지,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등의 특별조치를 취해야지 소수문제 학생들 때문에 선의의 학생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그런 일들이 있으면 한번쯤은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보내서 자녀들을 지도해 달라던가, 주의를 주라는 사전 협의를 거쳤어야지 그런 조율도 없이 학교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관리지도 하지 못해놓고 그래서야 되겠느냐며 아이의 곪은 발바닥을 볼 때마다 속 상한 다고 했다.

더구나 신던 실내화를 버리고, 그 많은 학생들이 다시 수 켤레의 덧버신을 마련하는 것은 낭비가 아니냐라는 비난도도 일고 있다. 학부모들의 이 같은 여론에 대해 김 교장은 학부모 학생 교사들이 아무리 좋지 않은 의견이라고 말해도, 학교장이 한번 하자고 의견을 제시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것도 학교 교육과정의 일부라며 학생들이 좀 불편해 하더라도 이번 기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실내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겠다고 말했다. 또 김 교장은 아침조회시간에 학생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실내화의 소중함을 인지해가고 있는 것 같아, 이 달 말쯤이면 실내화를 신고 운동장이며 교실을 헤집고 다니던 아이들이 모두 항복할 것 같다며, 그때쯤 실내화 신기를 다시 고려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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