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농가에 막대한 피해 입혀

무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기사가 일간지, 방송 등 언론에 게재되어 생산 농가들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지난 1월24일 문제의 신문사는 한양대 최보율(예방의학과) 교수의 ‘무가 위암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깍두기, 동치미, 콩, 팥밥, 숯불구이 등을 많이 먹으면 위암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도했었다.

다음날 문제의 신문사는 무가 위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며 정정 보도를 게재했지만 무 에대한 파문은 급속히 확산되어 무 거래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평당 7,000원 안팎에서 90%이상 거래되던 시설하우스 무 가격이 보도 이후 1,400원 수준으로 폭락했으며 저장 무 가격도 크게 떨어져 15kg들이 상품 한 포대의 경우 2천원 안팎에 거래돼 사실상 출하를 포기하는 사태를 초래하고있다.

특히 하우스 무 생산농가들은 가격 폭락으로 중간상인들이 시장출하를 포기하는 바람에 계약금액의 일부 밖에 받지 못하는 등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문보도 이후 지난 1월27일 나주 농민회(회장 허현), 한국유기농업협회 나주시지회, 전남·북 무 생산 농가 단체는 “쌀과 버금가는 부식인 무에 검증되지 않은 유해물질이 함유된 것처럼 발표한 최보율교수와 한겨례신문사, 스포츠 조선 등 언론사에 대해 피해 보상이 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라는 항의 서한을 보내 놓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또한 지난13일 나주지역 농가들과 전남·북 무 재배농가와 중간상인들은 무 유해성 발표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4만평의 저장 무를 갈아엎었다.

무안에서 6천평 규모로 무를 생산하는 박흥상(57 현경면 수양리) 무안군 농민회 회장은 이 지역 또한 양파·마늘 대체 작물로 알타리무를 많이 심어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피해가 우려된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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