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백로·왜가리 5천여수 집단 서식

해마다 3∼4월이면 천연기념물 제 211호인 백로와 왜가리 5천여수가 찾아와 집단서식을 하는 무안 상동환경친화마을(이장 김영권).
상동마을에는 1946년부터 백로·왜가리들이 날아들며 서식해 오고 있는데, 여기에는 상동마을 주민들의 정성이 담겨져 있다.
지금이야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된 상태여서 사람들이 많이들 알고 알을 내려가는 경우가 없지만, 30년 전만해도 먹을 것이 없던 시절이라 외지인들이 와서 알을 내려가곤 했었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보호해 주었다고 한다. 이것을 아는지 백로·왜가리들도 외지인이 와서 알을 만지면 마을쪽으로 날아오면서 악을 쓰며 도움을 요청해 왔다고 한다. 때문에 상동마을을 찾는 백로·왜가리의 수는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덕분에 2000년도에는‘군 환경친화마을’·2001년도에는‘도 환경친화마을’·올 2월에는‘환경부 자연생태우수마을’로 선정이 되는 등 명소로 변모해 가고 있다.
지난 1963년 고려대생들과 자매결연을 맺어 백로·왜가리에‘KOREA’라고 박힌 가락지를 끼워 관찰한 결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날아오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상동마을은 마을을 상징하는 당산나무와 수령500년이 된 조선버들 11구루 등 아름다운 노거수를 보유·관리하고 있어 해마다 내·외국의 사진작가, 학생 등 많은 관광객이 찾아와 자연여행을 즐기고 가는 생태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상동마을 부녀회는 5년 전부터 농업기술센터와 결연을 맺어 전통메주공장을 운영하며, 학된장·간장을 만들어 판매해 농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상동마을의 자랑거리 중 또 하나는 ‘상동 들 노래’.
‘상동 들 노래’는 상동마을 옛 선조때부터 내려오는 것으로 모를 심거나, 김매기를 할 때 부르던 노래이다. 이 상동 들 노래는 전남도문화제에서 두차례에 걸쳐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이 마을 주민 고윤석씨가 전국대회에 출전해 볼 계획이라고 한다.
상동마을은 마을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농촌노후화 현상을 감안, ‘건강관리실’주민쉼터와 소공원조성, 오폐수 처리시설, 지붕도색 등을 기획하고 있다.
무안상동친화마을 주민 고갑석씨는 “친화마을로 지정되고 난 후 주민들의 의식도 많이 변화되, 담배꽁초 하나라도 떨어져 있으면 주워서 쓰레기통에 넣으려고 한다”며 은근히 주민들의 마을사랑정신을 자랑했다.
상동마을의 지명은 보평산 물줄기가 마을 좌우로 분산되어 서로 견제한다 하여‘相洞’으로 부르다가 相보다는 上의 뜻이 좋다하여 ‘上洞’으로 개칭된 이름이라고 한다.
현재 71세대 153명이 거주하고 있는 상동마을의 경지면적은 95.3ha이며, 성씨분포는 광산김씨 28세대, 장흥고씨 26세대, 기타 7성을 가진 사람들이 17세대가 함께 어울려 화목하게 살고 있다.
이 마을 출신으로 사회에서 주요인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김영효 고흥경찰서장이 있다.
용암저수지에 연꽃이 피고 청룡산 위로 백로가 나르는 4월, 아름다운 환경친화마을 무안상동 마을을 방문해 관망대에 올라 탐조하는 기쁨도 만끽할 만 하다.
▲마을지도급 인사△이장=김영권△새마을지도자=박용기△부녀회장=조부님△마을재무=고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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