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축 농가 노심초사…백신접종·소독 등 예방활동 강화시군, 구제역·AI 특별방역대책기간 10월∼2월 운영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10월부터는 철새가 도래하는 계절을 맞아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까지 더해져 양축농가들의 고민이 커져만 가고 있다.

현재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방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전국 양돈 농가와 가축 방역 당국이 초비상 상태다. 전남도와 지자체는 ASF 발생에 대응하기 위해 ASF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도내 양돈 농가 상황을 24시간 점검하고 있다.

타지역 돼지의 도내 반입을 막기 위해 시도 경계 지역에는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해 돼지 이동 경로를 감시하고 거점소독시설도 도내 전 시군에서 가동 중이다.

양돈농가도 양돈장 출입구부터 축사 둘레에 생석회를 살포해 차단 벨트를 구축하고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도 엄격하게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월부터 철새가 돌아오는 가을이 시작되면서 AI 걱정도 더해졌다.

전남도와 시군은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를 AI 특별 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ASF로 인해 이미 가동 중인 전남도, 동물위생시험소, 시·군 방역대책 상황실 업무에 AI 방역 업무도 더했다. 반복 발생과 밀집 사육으로 AI 위험 지역인 나주 등 11개 시·군에는 AI를 막기 위한 거점 소독시설도 가동된다.

전남도와 시군은 오리 농장 출입구부터 둘레에 생석회를 살포하고 산란계, 종계, 종오리 농장 169곳에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점검한다. 또한 △전통시장 등에 오리류 유통 금지 △오리농장 3단계 입식 승인제 운영 △가금육계 및 육용오리 농가는 출하 후 14일간 휴지기 운영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구제역 방지를 위해 △11월 소·염소 일제 백신접종 및 돼지 보강접종 실시 △농가에 백신비용 100% 지원 △백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소 50마리, 염소 300마리 미만 접종 시술비 지원 △접종 기피 최소화를 위해 스트레스 완화제 지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주사기 지원(매년 200대) △모니터링 검사 확대 △백신접종 미흡농가 개선 시까지 특별관리 등을 시행한다.

전남도는 접종 한 달 후 확인검사에서 항체 양성률이 기준에 못 미치면 농가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만큼 농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전남도 동물방역과 관계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출몰하는 가축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고강도 방역을 상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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