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문=김나인 기자] 넓은 강당 안 가득 영롱한 가야금 선율이 채워졌다. 흥겨운 몸짓으로 추임새를 대신하는 학생들의 얼굴에도 맑은 미소가 흘렀다.

지난 9월 27일 오후 백제고등학교(교장 김용표) 강당에서는‘2019 신나는 예술여행’을 위해 초대된 가야금 앙상블‘사계’의 공연이 펼쳐졌다.

여성 연주자로 이루어진 가야금 4중주단‘사계’의 공연은‘뜯어도 보고, 튕겨도 보고’라는 부제 아래 국악에 대한 쉬운 이해를 돕고 우리 음악의 예술적 깊이를 선사하고자 구성된 공연이었다. 가야금의 맑은 음색, 섬세한 연주와 함께 소리꾼의 신명 나는 노래까지 어우러져 이 자리에 함께 한 학생들은 평소 접하기 쉽지 않았던 국악의 오묘한 매력에 잠시나마 빠져 볼 수 있었다.

특히 이 날의 공연은 우리나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리고자 일제 강점기의 ‘무궁화가’, 동요‘반달’부터 현재의 K-POP까지 시대를 관통해 내려온 다양한 연주곡을 준비함으로써 교육적으로도 의미 있는 흥겨운 마당이었다.

공연을 관람한 1학년 신한비 학생은“학업 스트레스에서 잠시 벗어나 흥겨운 가락을 경험할 수 있어 신났고, 배재학당‘무궁화가’의 후렴으로 우리 애국가가 만들어졌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면서 우리 역사를 되새겨보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저작권자 © 무안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