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제거 3년 넘었는데 21.9%만 완료
전남도교육청, 학사 차질 최소화, 효율성 높여 2027년까지 전면 제거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전남 학교 석면 제거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데도 일선 학교는 여전히 공사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당국이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학교 건물에서 제거하고 있지만 3년이 다 지나도록 제거율이 33%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현아(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월 학교 석면 제거가 시작한 이후로 2018년 12월까지 3년여 동안 전체 학교 석면 면적의 33.2%만이 제거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21.9%로 제거율이 가장 낮았고 경기(25.9%), 경남(26.5%), 서울(28.2%), 충남(28.2%) 순이었다. 세종(66.2%)과 전북(55.3%), 강원(53.5%) 등 지역은 석면 제거율이 비교적 높았다.

잔여 석면을 작년 한 해 동안에는 얼마나 제거했는지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9.2%를 제거하는 데 그쳐 실적이 가장 저조했고, 전남(9.6%), 대구(11.5%), 경남(11.6%) 등도 10% 안팎을 추가로 제거하는 데 그쳤다.

김 의원은 “교육부는 2027년까지 학교 석면을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계획인데 제거율이 여전히 30%대에 그치고 있다”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최대한 집행해 사업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2017년 이후에만 모두 592억원을 들여 404개 학교, 42만500여㎡의 석면을 제거하고 있다. 올해까지 예정된 사업을 마치면 전체 석면 면적은 207만2천398㎡에서 138만7천467㎡로 줄어든다. 석면 제거율은 33.1%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석면 제거 공사에 시간이 걸려 어려움도 있지만, 학교에서 신청하면 100% 공사를 하게 되는데도 신청을 하지 않는다”며 “공사를 더 적극적으로 해서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안지역 17개 초교(3분교), 9개 중학교, 7개 고등학교들의 경우에도 지난 2007년과 2008년 신축된 남악신도시 내 남악초중고 학교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학교들에 석면 자재가 유지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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