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 172㎜ 등 평균 150.5mm 도내 최고 강수량 기록
벼 108ha 등 115ha 피해…수바라·흑수·백수 2차 피해우려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이 바람으로 지난 7일 지역에 ‘생채기’를 내고 지나간 지 14일만에 제17호 태풍 ‘타파’가 이번엔 바람보다는 지역에 물폭탄을 쏟아 피해를 안겼다.

태풍은 진로가 당초 예상보다 일본방면으로 쏠리고 이동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려보다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수확을 앞둔 벼들의 쓰러짐이 많이 발생해 농가에게 상심을 안겼다.

전남에서는 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벼 논 820ha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무안은 태풍 영향에 든 21일부터 22일 오후 7시까지 물폭탄을 부었다. 누적 강수량이 운남이 시간당 최고 23.5㎜로 전체 172㎜가 쏟아지는 등 무안지역에 평균 150.5㎜로 전남도내 시·군 중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무안군에 따르면 25일 현재 이번 태풍으로 벼 108ha, 배추 4ha, 양배추, 1ha, 콩 1ha 등 총 115㏊ 도복(쓰러짐)피해가 발생했고, 낙과 6ha, 주택담장 파손 2동의 피해가 났다. 하지만 최종 피해 집계가 나올 경우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문제는 쓰러진 벼들의 2차 피해 우려다. 물에 올해 잠겨 방치하면 벼에서 싹이 나는 수바라 피해와 흑수·백수 피해가 염려된다. 흑수(黑穗)는 강한 바람으로 벼알이 상처를 받아 태풍이 지난 7∼10일 후 이삭이 검거나 갈색으로 변하는 불량 상태를 이른다. 백수(白穗)는 태풍 내습 1주일 정도 경과 후 벼 이삭이 하얗게 마르는 현상이다.

무안군은 피해지역에 공무원과 장비를 투입, 응급복구를 마쳤다.

한편 지난 7일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무안지역은 벼 쓰러짐 등 농작물 1,851ha가 피해를 입었고, 비닐하우스 16동, 농업용 창고 2동, 축산시설 3동, 공장시설 1동 등 1억4천600만원의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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