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쓰러짐 85㏊·낙과 6.82㏊, 비닐하우스 0.12ha, 주택 21동 등 피해
공공시설…신호등(2개소), 가로수(34주), 전주(6주), 마을정자(3동) 등
18일 최종 집계 나오면 피해 규모 더 늘 듯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역대 5번째 강풍으로 기록된 제13호 태풍 ‘링링’이 전국을 할퀴고 가면서 곳곳에서 인명피해를 비롯해 벼가 쓰러지고 과실이 떨어지는 등 생채기를 냈다. 무안지역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추석 대목을 앞두고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근심이 가득한 상황이다.

제13호 태풍 ‘링링’은 7일 오전 6시 목포 서쪽 140㎞ 해상을 시속 44㎞로 지나면서 많은 피해를 안겼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일까지 비가 이어져 피해복구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번 태풍은 무안지역에 7일 9시 최대풍속이 초속 40미터를 기록했고, 해제면이 124㎜의 비가 내리는 등 2일 동안 9개 읍면 누적평균 강수량은 47㎜를 보였지만 그나마 인근 지자체에 비해 피해규모가 적었다. 이는 태풍의 위력을 매스컴과 행정이 사전 집중 홍보하고 마을 이장들도 적극 나서 홍보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판단된다.

무안군에 따르면 9일 8시 현재 공공시설은 △교통신호등 2개소(삼향1, 청계 1) △가로수 전도 34주(현경 4, 망운 15, 운남 15), △전주(통신) 6주(일로 5, 현경 1) 마을정자 3동(해제) 등의 피해가 났다. 무안군은 마을정자를 제외한 나머지는 긴급 복구를 완료했다.

사유시설로는 △벼도복 85ha(9개 읍면), △비닐하우스 0.12ha(9개 읍면) △주택(반파이상) 21동(일로 1, 삼향 4, 청계 4, 해제 8, 운남 4) △선박 1척(삼향) △과수(배) 6.82ha(청계 1, 운남 2) △차량파손 1대(청계)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하지만, 공공시설은 오는 14일, 사유시설은 17일까지 피해접수를 받고 있어 최종 집계가 될 경우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삼석 국회의원은 지난 7일 무안, 신안 피해지역을 돌아보고 “태풍 등으로 발생하는 피해와 보상대책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다.”면서 “피해현황이 집계되는 대로 피해복구를 위해 국회와 당 차원에서 지원토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산 군수는 “이번 태풍은 기록적인 강풍을 동반했음에도 우려보다는 다행히 우리지역은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그래도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는 큰 피해가 아닐 수 없다”면서 “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해 조속히 응급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작은 피해라도 빠지는 사례가 없도록 면밀히 조사해 군민들이 제대로 된 피해보상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앞장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사상자가 27명(사망자 3명) 발생했고, 농작물 14,468㏊(쓰러짐 7,516ha, clatn 3,396ha), 낙과 3천556㏊, 가로수 2,444그루, 정전 161,646가구, 시설물 3,600곳이 피해를 입었다.

이 중 전남도는 8일 현재 벼 등 농작물 쓰러짐 4천13㏊, 배·감 등 낙과 피해 1,160㏊, 비닐하우스 등 농업시설물 7㏊, 양식시설 5어가 360칸, 가로수 전도, 신호등·간판·지붕 파손, 정전 등 400여건의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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