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 시군 대표 마을 참가…전남도, 역사·문화자원 상품화
‘장성 황룡마을’ 대상…‘무안 상동마을·화순 내평마을’ 최우수상

[무안신문=김정순 기자] 우리 모두는 마을에서 태어났다. 마을에서 자랐고 마을의 영향을 받았다. 마을은 우리 모두의 고향이며, 역사이며, 삶이다.

전라남도가 역사의 시작점인 마을이야기를 발굴, 지역의 문화·관광·역사 콘텐츠로 관광 산업화하려는 시도로 ‘2019전라남도마을이야기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번 마을이야기박람회는 22개 시군의 추천과 공모 과정을 거쳐 선정된 시군 대표 마을이야기들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주제관, 홍보관, 산업관으로 구성하여 지난 8월30일부터 9월 1일까지 무안스포츠파크에서 개최됐다.

주제관에선 인물 따라 시간여행 마을, 놀라운 자연생태를 담은 마을, 옛 이야기를 품은 걷기 좋은 마을, 이색 체험으로 가득한 마을, 풍류 가득한 마을, 5개 분야로 나눠 ‘마을 세상을 품다. 전남의 색, 맛, 색 이야기’라는 주제로 22개 시·군의 대표마을이 참가해 저마다의 마을을 이야기 진행했다. 또한, 참여 마을은 드론 영상을 상영해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무안군에서는 무안읍 용월리 상동마을이 참여해 천연기념물 제211호인 백로와 왜가리 번식지와 무형문화제 41호인 상동들 노래를 소개하고, 마을의 특산품인 된장도 홍보했다.

홍보관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마을기업 및 제품 전시 및 민선7기 1년 성과물 및 주요사업을 홍보했다. 특히, 한가위를 앞두고 지역의 대표 관광콘텐츠 소개와 지역 특산물 판매 코너를 마련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했다.

산업관에서는 전남 지역 중소기업이 참여해 지역 상품 홍보와 판매부스에서 기업 생산품 전시 및 판매 기회를 제공했다.

이밖에도, 박람회 기간 동안 주무대에서는 지역 특산물 경매 및 경품 이벤트, 관람객과 함께하는 MC즉석 무대 등 다채로운 이벤트 진행과 우리 마을 이야기 자랑대회, 주제관 참여마을 영상물 상영 등 볼거리가 제공됐다. 또한, 야외에서는 무안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무안향토음식관(청년상가)과 푸드트럭존이 설치돼 먹는 즐거움을 더했다.

한편, 박람회에서는 장성 황룡마을이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무안 상동마을·화순 내평마을이 최우수상(전남도지사상), 순천 서동마을(전남도의회 의장상)과 영암 엄길마을(전남시장군수협의회장상)이 우수상 등 총 5개 마을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무안군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그 동안 몰랐던 전남의 각 마을의 이야기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명섭 전라남도 문화예술과장은 “마을은 우리들의 고향이고 모두가 살아왔던 역사적 장소”라며 “이번 마을 이야기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고 과거를 통해 현재를 재조명하는 한편, 공동체라는 따뜻한 가치가 더 확산되고 미래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공동체의 근간인 ‘마을’의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향토적인 색채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 이들 마을의 독특한 자원을 개발·상품화해 ‘블루 이코노미’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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