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지난해 33ha, 올해 55ha…월동 거친 내년이 문제
친환경약제 비싸…지원책 필요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친환경 재배 벼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해충인 먹노린재가 무안지역에서도 발생면적이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일 무안군에 따르면 먹노린재 올해 피해면적은 55ha로 지난해 33ha보다 22ha나 늘어났다. 도내 올해 먹노린재 발생면적은 1만5천191㏊로 지난해 9천316㏊보다 63%나 늘었다.

먹노린재는 작물에 기생하는 해충으로 낙엽이나 고사한 잡초 속에서 겨울을 지낸 후 6월 초부터 논으로 이동해 7~8월 알을 낳는다. 벼포기 아래에서부터 줄기의 즙을 빨아 먹기 때문에 그 주위에 마른 잎에 많이 보이며, 이삭에도 피해를 줘 상품성을 하락시킨다.

주로 친환경 필지에서 출몰하는 경향이 높고 올해는 고온 현상이 지속하면서 지난해보다 출몰 시기가 앞당겨졌고 발생면적도 늘어났다. 초기에 방제하지 못할 경우 방제 효과가 낮고, 벼 포기 속이나 수중에서도 서식하면서 약제 저항성까지 지니고 있다.

문제는 먹노린재가 겨울동안 인근 숲이나 주변논둑에서 월동을 하고 모내기 후 곧바로 어린모로 이동해 세대를 거치면서 피해를 주기에 올해 피해면적을 감안하면 내년에 피해는 더 늘어 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친환경 약제가 일반 농약에 비해 비싸다는 점을 감안, 행정의 약제 지원책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나방, 벼멸구는 피해는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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