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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랑의 고전탐구-병경전집(兵鏡全集)
병사들로 하여금 장수의 뜻을 알게 한다-(30)
2019년 09월 09일 (월) 13:33:35 언론인 이정랑(중국 고전 연구가) muannews05@hanmail.net
   

[무안신문] ‘병경전집(兵鏡全集)‧권1’에는 다음과 같은 장순(張巡)의 말이 인용되어 있다.

임기응변은 순식간이다. 병사들로 하여금 장수의 뜻을 알게 하고 장수는 병사의 분위기를 알아 전투에 임하면, 마치 손이 손가락을 부리듯 할 수 있다.

군사상의 행위는 종종 임기응변이 불가피하고 순간적으로 결단을 하여야 할 때가 있다. 그러므로 부하들은 상관의 의도를 잘 알아야 하고 상관은 부하들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군대는 마치 자신의 열 손가락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 같은 군대가 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하지만 대단히 중요한 병가사상이다.

과거의 몇몇 지휘자들은 병사를 어리석게 만드는 정책을 취해, 병사들을 마치 양떼처럼 이리 몰고 저리 몰기도 했다. 그러나 ‘병사들로 하여금 장수의 뜻을 알게 하는 ‘’병식자의’를 용병과 작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는 조건의 하나로 중요시한 현명한 장수들도 적지 않았다. 민주 군대에서 이 책략은 군대의 본질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다.

병사는 누구를 위해 싸우는지 무엇 때문에 싸우는지 알고 싸워야 주관적 능동성을 최대한 발휘, 전투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지휘관은 먼저 긴장감 넘치는 학습을 통해 자신이 병사들의 상황을 분명히 알 수 있도록 애써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똑똑한 병사’를 길러낼 수 있다.

‘신당서‧권192’ ‘장순전’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이다.

장순이 병사들을 거느리고 적과 사투를 벌렸는데, 수비하면서도 적의 작전의 특징에 정확하게 대응했다. 장순은 이렇게 말했다.

“호인(胡人)들은 매우 저돌적이고 그름과 비둘기가 흩어지듯 그 변화가 무쌍하다. 그래서 우리는 잠시 멈춘 다음 병사들로 하여금 장수의 뜻을 알게 하고, 장수는 병사들의 상황을 이해하여 상하가 서로 친숙해지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모두가 스스로 나서서 싸울 것이다.”

장순 그 자신이 ‘병사들의 상황을 이해’했기 때문에 “병사들도 그 정성에 감동하여 모두 일당 100의 기세로 사력을 다하여 싸워 적은 수로 많은 수의 적을 물리쳐 승리했다.”

좋은 군사 지휘관이라면 당연히 ‘병사들로 하여금 장수의 뜻을 알게 하고, 장수는 병사의 분위기를 알도록’ 해야 한다. 오늘날에도 이것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전쟁에서 이 두 가지를 실천할 수 있으면 그 군대는 강력한 전투력을 갖추어, 공격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평상시 상하의 목표를 일치시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좋은 군대를 만드는 데 힘쓰고 군사 훈련을 엄격하게 하여 전군의 기본 자질을 최대한으로 높이면, 힘이 넘치고 언제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군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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