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가축피해…무안 55농가에서 1만9천여마리 폐사
지난해 대비 폭염일 수 짧아 가축피해 줄어

[무안신문=박금남 기자] 장마가 끝나면서 7월 말부터 본격 시작된 찜통더위가 한달여간 심통을 부리다 결국 물러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2일 비가 내리면서 그동안 내려졌던 폭염특보를 지난 21일 오후 6시를 기해 해제했다.

따라서 올 여름 맹위를 떨쳤던 폭염은 물러가고 전남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수준에 머물면서 가을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무안지역 앞으로 일주일 기상 및 온도를 보면 지난 20일까지 최고 33도, 최저 25도 이상으로 열대야까지 보였지만, 처서(23일)가 지난 23일부터 낮 최고 기온은 29도 등 30도 이하 수준에 머물고 최저 기온도 21도까지 내려가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지면서 더 이상 열대야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폭염으로 인해 전남에서는 지난 22일 기준 가축재해보험 폭염 피해 접수현황(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430농가에서 29만 2,133마리(피해액 26억8천5백만원)의 닭·오리·돼지 등이 폐사했다. 축종별로는 닭 22만5,598마리(126농가), 오리 4만9,800마리(52농가), 돼지 3,735마리(250가), 메추리 13,000마리(2농가) 등이다. 이중 무안지역은 돼지 504마리(43농가), 닭 15,200마리(9농가), 오리 3,300마리(3농가) 등 55농가에서 19,004마리(잠정 피해액 3억8천6백만원)가 폐사했다.

지난해 전남지역 가축 폐사는 축산농가 563곳에서 닭 81만3000마리, 오리 15만6000마리, 돼지 2598 마리 등 총 97만 1000마리로 피해액은 26억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무안군은 닭 5만4,200마리(19농가), 오리 4000마리(2농가), 돼지 365마리(27농가) 등 총 5만8,565마리 폐사돼 추정보험금 8천420만원 피해를 입었지만 보험 확정은 닭 3만2,130마리 였다.

한편, 무안군은 지난 7월부터 폭염비상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오면서 366개소의 무더위 쉼터 지정 운영과 경로당 냉방비 전기료를 7∼8월 운영비와 별도로 각각 10만원씩 더 지원, 노인돌보미, 이장, 자율방재단 등의 재난 도우미들이 취약계층 가구를 방문해 안부 살피기를 실시해 왔다.

또한 살수차 2대를 임대, 무안읍·남악시가지 도로의 물 뿌리기, 횡단보도 앞 그늘막 쉼터 설치, 각종 사업자 근로자 피크타임 휴식제 실시를 비롯해 마을예찰과 방송을 통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취약시간대에는 영농작업자가 휴식을 취하도록 홍보했다.

여기에 가축피해를 줄이기 위해 폭염피해 예방 시설장비 지원(7억 원), 축사 쿨링시스템 지원(2억 원), 냉․난방기 지원(2억 5천만원), 축사 재해예방시스템(1억 원), 가축재해보험 가입비(2억8천만 원) 등 15억 3천만원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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